카테고리 보관물: 관심거리

사과의 변심(ARM Inside)

애플 매킨토시의 유일무이한 운영체제(OS)로 자리잡았던 맥OS X이 드디어 곧 종료될 운명이다. 애플이 WWDC 2020 행사에서 올 가을 출시할 맥OS 빅 서어(Big Sur)를 발표했는데, 버전 번호가 macOS 10.16이 아닌 macOS 11이다. 드디어 macOS X가 명을 다할 때가 온 것이다. 2001년에 공식 출시했으니 20년동안 긴 수명을 유지했다. 맥용 OS로 가장 오랫동안 사용됐고 호평을 받았던 OS가 아닌가 싶다.

돌이켜 보면 10.0 치타와 10.1 퓨마까진 거의 공개 베타에 가까웠고 10.2 재규어에 이르러 좀 쓸만했다는 기억이 난다. 10.4 타이거부터는 정점에 올랐다. 그리고 그 때 즈음(2005~2006년) 애플이 인텔맥으로 이주했다.

사과의 변심(Intel Inside)
‘인텔맥’이라는 볶음 성가

2020년 6월, 애플은 다시 인텔에서 ARM 기반 애플 독자 프로세서로 이주를 발표했다. CPU 아키텍처 전환은 이번이 세번째다. 68k 시절 모토로라 MC 계열에서 IBM 파워PC로, 파워PC에서 인텔로 갔다. 그리고 이제 ARM으로 간다. ARM 기반이라고는 하지만 애플이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만든 애플 프로세서다. 애플이 이제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아우르는 반도체 기업의 반열에 올라 섰다.

40년 역사의 애플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당분간) 미래에도 여전히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를 이어갈 것이다. 정말 대단한 회사다. 애플빠가 되길 잘했다. ㅎㅎㅎ

3중 백업 체계 구축

지난 20년동안 두 번의 사진 데이터를 날린 경험이 있다. 때문에 항상 NAS와 외장 HDD로 이중 데이터 백업을 해왔는데 이번에 클라우드 백업으로 AWS S3 Glacier를 추가해 3중 백업 체계를 만들어 놨다. 숙원 사업 달성. 이제 조금 안심이 된다.

‘디지털 필름’이라는 떡밥

어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라온 필름 카메라를 위한 디지털 백(Back) 모듈.
옛 필름 카메라를 디지털화하려는 노력 또는 헛발질이 하루 이틀의 과거가 아니건만, 아직도 이런 부류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개탄스럽네. (사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유감스럽게도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RE-35 디지털 카트리지)가 없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업성의 문제다. 있는 걸 들고와서 복원할 수요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냥 새로 DSLR 한 대를 사는 게 낫다. 이젠 DSLR의 시대마저도 저물어 차라리 아이폰11 프로를 사라. 그게 정답이다.

AWS 라이트세일로 서버 이전을 마치고 …

요즘 재택근무 관계로 시간이 조금 나서 미루던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고 있는데 … 그 중 하나가 바로 블로그 서버 이전이다. 최근까지 쓰던 사설 서버가 저렴하고 사양도 좋아 나쁘진 않았지만, 유지보수 면에서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버 점검과 외부 공격 사례도 잦은 편이었고. 아무튼 계약기간 종료를 즈음하여 미련없이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옮겨갔다.

AWS 라이트세일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가상사설서버환경(VPS)으로 정규 서비스인 EC2와 다르게 간단한 웹서비스나 테스트 서버를 운용할 수 있는 소규모 서비스다. 가볍고 저렴하지만 나름 클라우드라 확장성이나 안정성은 좋다. 다만 서버 생성부터 설치, 관리까지 모든 걸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하는 서버 셀프서비스에 가깝다.

그래서 진입 장벽이 살짝 있긴 하지만, 구글신과 유튜브신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서너 시간 만에 마이그레이션과 도메인 세팅까지 모두 마쳤다. 이미지 경로 문제 때문에 고생할 뻔 했는데 간만에 리눅스 터미널창 열고 꼼지락거린 덕에 해결했다.

라이트세일 서비스는 마음에 드는데 … 채울 콘텐츠가 점점 줄어든다.
운영하던 블로그 3개도 이번에 이전하면서 2개로 줄였다. 하나는 사실상 아카이브 용도니 실제로 운영하는 건 본 fineapple.org 블로그 뿐이다. 16년째 돌리고 있는 이 블로그를 언제까지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젠 블로깅 유행도 지났고 배너광고 걸어 용돈벌이 짭짤하게 하던 시대도 지났다.

사실 시작부터 아이들 성장 기록 용도로 만들었던 터라 … 이제 애들도 거의 다 커서 기록할 거리도 별로 없네. 그래도 30년은 운용할 생각으로 만들었는데 이제 절반쯤 왔다. 내키는 대로 천천히 하던 대로 계속 하련다.

돈값 하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온라인 강의 교재를 만들고자 하는 아내의 현실적인 요구와 만화 창작이라는 우석이의 희망 사항이 결합한 결과 … 애플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다소 무리한 지름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받고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고급진 게 이루 말 할 수 없네. 콘텐츠 소비용 단말기의 대명사였지만, 이젠 노트북의 영역을 넘보는 생산성 단말기로 진화하고 있다. 그래도 40만원이 넘는 아이패드 프로용 매직 키보드는 좀 아닌 거 같아 그냥 폴리오 커버와 애플 펜슬만 함께 구했다.

여기에 데이터쉐어링 유심까지 구해 넣어주니 금상첨화다. 이래서 셀룰러 버전 한번 쓰면 다신 와이파이 버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하는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