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읽고 있는 책 ‘강남엄마’

퇴근해 들어오니 책상 위에 못 보던 책이 한 권 놓여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 삼아 아내에게 모 쇼핑몰 상품권을 주었는데, 그걸로 아내가 주문한 책인가 보다. 얼핏 살펴보니 제목이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책의 내용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바 – 강남에 거주하면서 중학생과 초등학생 아이를 특별하게 교육시키고 있는 강남엄마가 직접 자신의 교육 노하우를 소개한다는 것. 지은이(강남엄마)는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에서 아이들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자 스스로 전업주부가 됐다고 한다. 한 눈에도 요즘 시류에 딱 들어맞는 섹시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책의 품질 여부를 떠나, 이 땅의 수백만 취학 아동들의 엄마라면 한 번쯤 들춰보고 싶은 그런 책임은 틀림없다.

알라딘 책정보 아이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강남엄마
김소희 지음/상상하우스

잘 모르겠다. 이런 책이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저 비강남권 엄마들의 자기 위안일 뿐인지. 이런 책이 팔린다는(듣자하니 꽤 잘 팔린다고 한다) 사실이 다소 서글프지만, 따지고 보면 서점가를 메운 수많은 자산 관리 서적이나 투자 정보 서적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싶다. 일과 돈을 관리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에서 자식 교육을 관리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닐까?

투자 관련 책 한 권 읽었다고 투자의 귀재가 될 수 없듯이 ‘강남엄마’ 책 한 권 읽었다고 아이가 강남 8학군 학생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아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를 부정하진 못하겠다. 다 읽으면 나도 한 번 읽어볼 생각이다. 어쨌든 섹시한 책이긴 하니까.

아내가 읽고 있는 책 ‘강남엄마’”에 대한 5개의 생각

  1. 하인아빠

    강남 8학군의 파워가 그렇게 센가 봅니다.
    그 참. 아이를 기르는 부모로서 언제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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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현

    정말 공부를 많이해야하는 것이 육아일듯…아이한명 키우는 것이 박사학위2~3개받는 것보다 더 힘든것 같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는데..

    하임 G.기너트 의 부모와 아이사이 라는 책인데, 교육심리학쪽에서는 고전이면서 교과서적인 책이고, 가격도 저렴해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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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소희

    안녕하십니까?
    를 쓴 김소희입니다. 사모님께서 책 다 읽으신 후, 읽어보셨나요?
    저는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 생활을 시작했을 때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지 참 난감했었습니다. 그건 강남에 산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열심히 발 품도 팔고 자료도 모으면서 아이들이 받는 교육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교육에 투자하더라도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정보를 공유하고자 책을 썼답니다. 지금도 블로그를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한번 방문해 주세요. 궁금한 점은 질문해 주시고…
    다시 한번 제 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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