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씽크패드의 추억

주식거래용으로 쓰시던 아버님의 IBM 씽크패드 R51e 노트북이 드디어 맛이 갔다. 수리하기는 여러모로 껄끄러운 관계로 아예 새로 한 대 장만해 드리고(요즘 50만원이면 왠만한 신품 노트북을 구할 정도로 저렴해 졌다) 고장난 R51e를 살펴보니 … 결정적으로 HDD의 수명이 다 된 듯. 그냥 해체해서 부품만 재활용할까 망설이다 되살리기로 결심.

HDD 교체한 뒤, 윈도 새로 깔기는 귀찮고 G메일과 웹서핑 전용기기로 쓰고자 크롬OS 설치를 시도-실패-재시도-실패-최종시도-실패. 이번에는 우분투 설치를 시도-성공-느림-재설치-실패-(버전낮춰)재설치-실패 … 할 수 없이 포기하고 윈도XP 설치-실패-재설치-실패 … 이쯤되니 멘탈 붕괴의 위험에 처함. 예전부터 메인보드가 좀 오락가락하는 편이었는데 그게 원인인 듯.

혹시나 해서 윈도2003 웹에디션 설치를 시도 – 한 방에 성공!
그래 네 팔자려니 이걸로 그냥 쓰자. 이틀동안 삽질을 했는데 설치의 노력과 시간 낭비도 그렇지만, 한 때 명품 반열에 들던 씽크패드도 세월은 이기지 못하는구나. 이젠 귀나치즘 때문에 윈도 탑재 PC는 못쓰겠다. 담번에는 맥으로 다 통일하련다.

4 thoughts on “IBM 씽크패드의 추억

  1. kalos250

    그러한 시도를 하고 이틀동안 삽질을 통해 마침내 성공에 이르는 그 열정과 에너지와 능력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찬사를 보내오…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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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호미

    나도 비슷한 시기에 나온 R52를 쓰는데 이미 한 번 액정교체했었지. 지금은 나도 그냥 웹용으로 리눅스깔아서 쓰고 있는데 그런데로 쓸만하더라. 리눅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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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yoonoca

    제 부친께서도 현재 R50e를 사용하고 계시네요. 막판 LG IBM이었던.

    초반에 제가 쓸 때 2년차 접어들 때 메인보드가 맛이가서 Ubase에서 무상교체했던 기억이납니다. 기사님 말씀으로는 R5X기종들이 대체로 보드가 맛이 잘 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역시..맥이 편하긴 편합니다. 제 입장에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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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FineApple 글쓴이

    @kalos250 헐~ 박수까지야 … ^^;

    @호미 우툰투 리눅스 깔았다가 실패해서(이상하게 느리거나 설치 중간에 블루스크린) 윈2003 깔았음

    @yoonoca 맥이 편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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