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애플~ 덜덜덜~~

자고 일어나 보니 난리가 났다. 애플이 또 신제품을 왕창 쏟아낸 것이다.
먼저, 파워맥 전 라인업이 듀얼-코어로 무장했다. 특히 2개의 듀얼-코어 2.5GHz PowerPC G5 프로세서를 갖춘 최상위 쿼드맥의 경우 속도가 거의 ‘짐승’급이다. 싱글 1.25GHz G4 기반인 내 eMac보다 약 20배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하니 … 덜덜덜~ 한동안 잠잠하던 파워북 라인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G5 프로세서가 탑재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쉽지만, 어차피 내년엔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로 바뀔 예정이니 별 상관없을지도. -.,-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Aperture’. RAW 파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미지 툴로 프로 사진가를 위한 하드코어 소프트웨어이다. 최소 사양만 1.8GHz G5 프로세서에 1GB의 램이 필요하고, 권장 사양은 듀얼 2GHz G5 프로세서에 2GB의 램, 2개의 대형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갖추는 것이란다. 프로페셔널 이미징 작업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애플의 선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지원하는 RAW 파일이 캐논과 니콘의 DSLR 전 기종, 올림푸스 E1, 미놀타 7D까지만이다. 코닥과 후지, 펜탁스, 시그마는 KIN~이라는 얘긴데, 뭐 어려운 부분도 아니고 하니 향후 업데이트에서 지원되지 않나 싶다.


이번 10.19 사태를 통해 애플은 자사의 제품 라인 전부를 신제품으로 업데이트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놀라운 것은 신제품의 등장 그 자체가 아니라,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애플의 무시무시한 기초 체력이다. 대부분의 IT 기업들이 주력 사업 분야를 지니고 있고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예를 들면, MS는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델은 컴퓨터 하드웨어, 구글은 온라인 서비스가 주력이다. 다른 사업도 벌이지만, 주력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대부분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그러나 애플은 그렇지 않다.
1997년 잡스가 복귀한 이후, 매킨토시 하드웨어와 서버, 운영체제는 물론 각종 킬러 애플리케이션, iPod으로 대표되는 MP3 플레이어, iTMS 같은 온라인 서비스, 자질구레한 키보드와 마우스까지 PC와 인터넷에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은 자사가 직접 설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솔직히 MS의 오피스 제품군만 빼면 B2C 분야에서는 완전히 독립된 아성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다른 기업의 경우 사업 영역이 이렇게 광범위할 정도가 되면 슬슬 기진맥진해지거나 진부해지게 마련인데, 애플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각 사업 분야마다 나름대로 혁신과 발전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단순한 사업적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해당 분야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맨파워와 혁신, 자립형 조직 구조가 가지는 엄청난 체력이 아니면 이뤄낼 수 없는 성과라 할 수 있다. 애플 정도의 대규모 IT 기업이 이 정도 유연성과 다양성, 그리고 혁신성을 가진 예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가히 덜덜덜~이 아닐 수 없다.

정말로 애플은 외계인 연구소가 아닐까?
나로서는 그 외 다른 풀이가 떠오르지 않는데 … @_@

무시무시한 애플~ 덜덜덜~~”에 대한 11개의 생각

  1. 김중태

    아니, 하루 아침에 20%나 2배도 아니고 20배 속도 향상이라고? 걸어두면 20분 걸리던 어떤 작업이 1분만에 끝난다는 말인데… 이게 정말이라면 그야말로 덜덜덜 소리가 나오겠네요. 20% 속도 향상도 요즘 어려운 판국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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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min

    뭐 … 애플이 만든 특정한 환경에서의 최대치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직전의 최고 모델인 듀얼 2.7GHz에 비해서는 60%의 속도 향상이랍니다. 그것도 대단한 거지만요.
    그나저나 김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요즘 블로깅이 뜸하신 것 같어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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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중태

    예. 써놓은 글은 꽤 많은데 준비하는 것이 있어서 일부러 글을 안 올리고 있습니다. 꽤 큰 폭의 개편을 준비중인데, 글을 많이 올리면 다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요. 개편의 목표는 올해 목표인 IT역사 정리와 용어사전, 꼬리표 정리와 연결입니다. 거의 끝나가기 때문에 며칠 뒤부터 개편 결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_^
    직전 최고보다 60%면 역시 대단한 것이죠. 클럭으로 따지면 2GHz에서 바로 3.2Gh로 올라간 정도의 향상이니.. 잡스 복귀 후 애플… 정말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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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yoonoca

    개인적으로는 파워북에 향상이 너무 없어서 투덜거리고 있습니다. 파워맥 G5는 사용해 보거나 체험해 본 적이 없어서 뭐가 향상된 것인지 몸으로 와닫지는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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