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산해변, 양양, 속초

큰아이 입시가 무사히 끝난 후, 아내의 노고(?)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며칠 휴가를 내 오붓하게 동해안으로 부부 여행을 떠났다. 일에 지친 나도 좀 쉬고자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수년 전 갔던 낙산사와 인근 해변, 양양 쏠비치, 그리고 속초해변을 다시 거닐었다. 운치 있는 봄 바다와 맛있는 음식, 그리고 충분한 휴식으로 이틀을 보냈다. 부담이 없어서 그런가 더욱 마음 편했던 여행. 다음에 또 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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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안경테가 부러져 안경을 맞추러 갔다.
안경사 왈 “이제 노안이 와서 다음 번에는 다초점 렌즈로 하셔야 할 겁니다”
어쩐지 스마트폰 글씨가 잘 안보이더라니 … 서글픈 나이가 됐다.

니콘 Z9

니콘이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Z9 개발을 발표했다. 지금 만들고 있으며 조만간(아마도 2021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사실상 지난해 출시한 D6의 후계가 될 것 같다. 니콘은 더이상 플래그십 DSLR 카메라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 이제 시장이 거의 사라졌다. 미러리스 마저도 과연 몇 년이나 시장을 끌어갈지 알 수 없다. 아니 니콘이라는 회사 자체가 계속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스틸 카메라의 시대가 이제 저물어 간다.

미나리, 2021

애달픈 한국 가족의 미국 이민사를 그린 독립 영화. 흥미로운 게 미국 영화지만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미국인을 위한 영화’라는 점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영화임에도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이민’이라는 공통적인 사건과 그 속의 애환은 공통적인 정서여서 그런 듯하다.

영화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 별다른 기복도 없이 어찌 보면 지루하기조차 한 200만 달러짜리(미국에서는 상당한 저예산) 독립 영화이지만, 스토리가 아닌 배우의 연기와 내러티브가 담은 감정이 담백하면서도 진하다. 이런 영화에 관심을 가지다니 … 미국도 변하나 보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4학년 9반

어느덧 4학년 9반.
3월이 되자 큰 아이는 이제 성인이 되어 대학에 들어 갔고 둘째는 다시 기숙사로 들어갔다. 보통 때 같으면 휴가를 내서 아내와 오붓하게 여행이나 다녀오는 건데 여전히 코로나19 시국이라 그저 집과 직장을 오간다. 뭔가 공허하다.

퇴근 길 지하철 승강장, 늘 타던 위치에 광고판이 바뀌어 있다. 요즘 주식 투자가 대세라 광고도 이런 식이다. #72층에사람있어요 그래 … 인생은 타이밍이지.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나는 과연 적절한 인생의 타이밍을 잡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