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감상강평

미나리, 2021

애달픈 한국 가족의 미국 이민사를 그린 독립 영화. 흥미로운 게 미국 영화지만 ‘한국인의 한국인에 의한 미국인을 위한 영화’라는 점이다. 지극히 한국적인 영화임에도 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이민’이라는 공통적인 사건과 그 속의 애환은 공통적인 정서여서 그런 듯하다.

영화의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다. 별다른 기복도 없이 어찌 보면 지루하기조차 한 200만 달러짜리(미국에서는 상당한 저예산) 독립 영화이지만, 스토리가 아닌 배우의 연기와 내러티브가 담은 감정이 담백하면서도 진하다. 이런 영화에 관심을 가지다니 … 미국도 변하나 보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테넷, 2020

영화를 본 후 깨달았다.
감독이 천재거나 세상이 영리해졌거나 아니면 내가 멍청해졌거나 셋 중 하나다. 아마 세 번째일 확률이 크다. 짐작건대 감독은 미래인으로 코로나19 창궐을 목격한 후 인버전해서 현재로 온 후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순 없으니 한 번 본 사람이 자꾸 또 봐야 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강평: 걸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2020

황정민과 이정재라는 걸출한 배우가 동시에 나온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만 않는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액션 영화. 적지 않은 영화 유튜버들이 개연성이나 연출, 편집상의 완성도 부분을 지적하는데, 개인적으로 액션도 평타 이상은 됐지만, 아저씨 급은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반도나 강철비2보다는 낫다고 하니 코로나 탓에 1917 이후 반년만에 다시 극장을 찾은 보람은 있다.

강평: 그럭저럭 볼만해

그레이하운드, 2020

코로나 때문에 극장 개봉을 하지 못하고 애플TV로 풀린 비운의 영화 그레이하운드. 톰 행크스 제작, 주연으로 1942년 대서양 바다를 무대로 U보트로부터 호송선단을 보호하는 미해군 구축함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이다. 대서양 전투를 다룬 작품은 상과 하, 잔인한 바다, 토린호의 운명 등이 있으나 모두 40~50년대 만들어진 작품으로 정말 오랜만에 대서양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나온 셈.

2차대전빠인 톰 행크스의 영화답게 영화는 짜임새 있고 긴장감 넘치게 잘 만들었다. 자칫 지루하기 쉬운 대잠전을 이토록 박력 있게 만들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다만 상영시간이 짧고(90분) 5천만 달러라는 (할리우드에선) 저예산 영화라 CG 퀄리티가 조금 거슬린 게 흠이랄까. 조금 더 들여서 CG 완성도를 높였으면 …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오랜만에 2차대전 해전을 다룬 영화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흥미롭게 봤다. 땡큐~ 애플TV.

강평: 이거 재미있네

캡티브 스테이트, 2019

낮은 평점에 별 기대는 없었지만, 어느 유튜버의 추천으로 찾아서 본 영화 ‘캡티브 스테이트’
포로 상태, 감금 상태 … 뭐 그런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관객을 무료함으로 감금한다?

겉으론 브이(V)나 인디펜던스데이 같은 SF 액션물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첩보 스릴러 정치물에 가깝다. (포스터에 나오는 건담(?) 로봇은 페이크) 마치 일제강점기 당시 비밀결사의 활동 모습을 묘사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보는 내내 애절했다. 마지막엔 시리아나와 비슷한 감정도 들었고 … 아무튼 SF팬이라면 중반까지의 지루함을 꾹 참고 봐도 좋을 영화.

강평: 이거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