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일상상념

어영부영 22년차

옛날 파일을 정리하다가 아래아한글로 된 오래된 입사지원서 파일 한 뭉치를 발견했다. 지금 보니 이런 스토리로 어떻게 회사에 붙었나 싶다 … 낯이 화끈거린다 ^^;

대학 졸업장을 받을 무렵 IMF가 터져버렸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1년을 취업 재수한 끝에 99년도에 겨우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붙어 출근이란 걸 하기 시작했다. 벤처 붐이 막 일던 시기라 ‘이번 해만 하고 때려친다’고 ‘내 일을 시작해보겠다’고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어쩌다보니 월급 노예 22년차가 됐다. 그동안 결혼을 하고 직장도 여러번 옮기고 아이도 둘이나 낳고 키웠다. 참 세월이 무상하군.

이러다 대충 30년차를 넘기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늙고 병들어서 갈 데도 없어 T-T

(자체)격리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접어든 지도 어언 2주가 넘어간다. 개인적으로 별 탈이 없음에도 자가격리가 아닌 (자체)격리를 자청하고 재택근무에 들어섰는데 이제 그 2주간의 기간도 거의 다 끝났다. 내일은 출근이네.

재택 하니 좋은걸~ 윗분들 눈치를 안 봐서 좋고 일만 깔끔하게 하면 그만인데. 거참 출근하기 싫네 … 여름휴가 신청이나 해야겠다. 그나저나 … 코로나19는 언제나 좀 괜찮아질려나 (백신도 아직 못맞았는데 ㅠ)

안경

안경테가 부러져 안경을 맞추러 갔다.
안경사 왈 “이제 노안이 와서 다음 번에는 다초점 렌즈로 하셔야 할 겁니다”
어쩐지 스마트폰 글씨가 잘 안보이더라니 … 서글픈 나이가 됐다.

4학년 9반

어느덧 4학년 9반.
3월이 되자 큰 아이는 이제 성인이 되어 대학에 들어 갔고 둘째는 다시 기숙사로 들어갔다. 보통 때 같으면 휴가를 내서 아내와 오붓하게 여행이나 다녀오는 건데 여전히 코로나19 시국이라 그저 집과 직장을 오간다. 뭔가 공허하다.

퇴근 길 지하철 승강장, 늘 타던 위치에 광고판이 바뀌어 있다. 요즘 주식 투자가 대세라 광고도 이런 식이다. #72층에사람있어요 그래 … 인생은 타이밍이지.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나는 과연 적절한 인생의 타이밍을 잡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