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초상

둘째 윤석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아내를 보노라면 … 때때로 왈칵 울음이 터져 나올것만 같은 감동이 밀려오곤 한다. 첫째인 우석이 때는 젖을 물리지 못한 탓에 이런 그림이 생경하게만 느껴졌었는데 말이다.

아마 … 이게 내 사진 중 가장 아름다운 사진이 아닐까?

Brotherhood

우애 좋은 형재로 커야할텐데 … 하긴 형제간에 나이 차가 3년이나 나니 어느정도 구별은 될 법한데 …. 이래저래 상념이 많이 드는구나. 일단 … 우석이가 그럴 듯한 포즈를 취해 주긴 했지만 아직 … 그다지 동생이 달갑지는 않은 듯. 동생인 윤석이가 좀 크면 나아지려나? 쩝 …

왼쪽 날개를 얻다

오전 11시 41분, 오른쪽 날개에 이어 나의 왼쪽 날개가 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둘째의 탄생이다.

첫째 때는 경황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차근차근 준비해둔 덕에 큰 어려움없이 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엄마 젖을 먹고 새근 새근 잠들어 있는 둘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얇은 미소가 피어 오른다. 물론 …

마냥 기쁘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첫째 때와 달리(그 때는 마냥 얼떨떨하기만 했지) 기쁜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걱정과 부담감이 내 양 어께를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로는 … 두렵기까지 하다. 향후 수년간 집안에 남아나는게 없을 거라는 ‘아들 형제만 가진 인생 선배들’의 충고 쯤은 이미 각오한지 오래고 ….

자 … 이제 양 날개를 얻었으니 나도 이제 훨훨 날아오를때가 됐던가?
물론 그 값은 톡톡히 치러야 겠지만 … ^^a

태릉에서

이번 주 우석이와의 나들이는 육군사관학교 인근의 태릉이다.
이른 아침부터 나섰기에 한산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태릉은 우석이와 엄마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다람쥐와 나비떼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도심 속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태릉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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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이가 찍은 사진

아빠가 늘 카메라를 들이대곤 하니 이제 만 3살에 불과한 우석이일지라도 사진에 관심이 없을리가 없다. 이제 카메라를 들이대면 멋드러지게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릴 뿐만 아니라 촬영이 다 끝났을 것 같으면 얼른 달려와 ‘찍히는 것’이 아닌 자기 사진을 찍겠다고 조른다. 허헛~

행여 카메라를 망가뜨리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보단 이녀석이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막상 찍고 난 후 돌려본 우석이의 사진은 꽤 괜찮다. ^_^ 대충 서너 장을 찍으면 한 장 정도는 건지는 편이다(확률면에서 나보다 나은지도 …).

무거운 카메라(300D에 렌즈, 배터리 그립까지 달았으니)를 낑낑거리며 들쳐매고 셔터 버튼을 꾹 누르는 꼴이 자못 진지하기까지하다. 그래서 … 우석이가 찍은 사진을 따로 모아두기로 했다. 사진에 재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더 커서 아빠와 같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면 … 그것만으로도 내가 사진을 시작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