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T1 블루투스 이어폰

요즘 대세라고 하는 QCY T1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입해서 쓰고 있다. 3만원 미만의 착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1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 못지 않은 괜찮은 품질을 제공한다고 해서 인기인 제품이다. 소위 ‘대륙의 실수’ 시리즈.

블루투스 이어폰은 몇년 전부터 피스넷 이어핏, QCY QY11, QCY QY8 등 여러 제품을 써왔지만 100% 마음에 드는 제품은 없었다. 음질이 떨어지거나 귀가 아프다거나 배터리가 오래가지 못하는 등 한두가지씩 핸디캡이 있었는데 … T1 이 제품은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100%는 아니지만 95% 가량 만족도를 주는 제품이다. 무엇보다 귀가 아프지 않아 1시간 이상 착용해도 무리가 없다.

장점:
– 저렴한 가격(2만원 대 후반)
– 완전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의 편리함
– 괜찮은 음질(저음 약간 강조)
– 나쁘지 않은 착용감(소형 고무팁 착용)
– 차징 케이스를 통한 편리한 충전 방식

단점:
– 터치가 아닌 버튼식 조작 방식
– 음량 조절 기능 부재(스마트폰에서 조작)
– 격한 운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음

그래서 결론은? 적당한 음질에 끈이 없는 완전 무선의 편리함, 케이스를 통한 간편한 충전,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 나무랄 데가 없다. 애플 에어팟만큼은 아니라지만 개인적으론 에어팟을 굳이 살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 간만에 마음에 드는 제품을 만났다.

네이버의 개인화 서비스

“OO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온라인 서비스의 개인화를 어렵게 생각하면 얼마든지 복잡하게 그릴 수 있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정말 단순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2019년 현재 네이버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흔하디 흔한 생일 축하 메시지 하나가 무어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네이버 메인페이지 상단 검색창 공간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이라면 네이버의 영악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터. 괜히 십수년째 국내 포털 1위가 아니다.

QM6 출고기

아버님께서 새 차로 르노삼성 QM6를 뽑으셨다. 지금껏 2002년형 SM520V를 17년간 운행하셨기에 르노삼성차에 대한 신뢰가 충분히 있으셨고, 가솔린 SUV를 원하셨기에 요즘 가장 평가가 무난한 QM6로 자연스럽게 낙점됐다. 본의 아니게 가족 모두가 르삼 패밀리가 됐다.

계약할 때와 인수한 후 조금 몰아보니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우수한 소음진동제어가 인상적이다. 아내 차인 QM5와는 이름만 같은 계열이지 전혀 다른 차라고 할 수 있다. 널찍한 실내에 엔진도 다르고(가솔린 직분사), 변속기도 다르다. QM5가 경쾌하고 핸들링이 좋은 전형적인 유럽차 느낌이라면, QM6는 차고 높은 중대형 세단 느낌이다. 다소 현기차 답다고 할까. 물론 르노 특유의 ‘불란서 감성'(UX)는 가끔 운전자를 당황스럽게 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일흔 중반의 아버님 연세를 고려하면 직접 운전할 날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당신께서도 ‘이 차가 마지막 차’라고 하시는 걸 보면 오래 운전하실 생각은 없으신 것 같고 … 자식된 입장에서야 그저 사고없이 안전 운행하시기를 바랄 밖에.

2019 겨울 가고시마 온천 여행

1년에 한 번씩은 온천 여행을 가자던 아내와의 약속을 올해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설 연휴를 이용해 규슈 가고시마로 3박 4일의 여행을 떠난 것. 비행기로 1시간 40분이면 도착하는 이웃 나라지만 온천의 나라답게 적어도 온천만큼은 만족도 200%. 비용도 제주도와 비교하면 비행깃삯만 추가된 정도라 큰 부담은 없었다. 지난해 겨울 여행과 달리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보다는 가고시마 산골에서 조용히 온천욕을 즐기는 한가로운 여행 … 욕심내지 말고 앞으로도 이렇게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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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 2019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이스트레일 177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브루스 윌리스와 새뮤얼 L. 잭슨,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았다. 전작인 언브레이커블을 무척 재미있게 봤고 개인적으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취향을 존중하는 편인지라 꽤 흥미롭게 봤다. 다만 하루에 세 번만 상영하는 80석 소극장에 관객이 스무 명이 채 되지 않았던지라 … 평론가와 영화 유튜버들의 찬사에도 국내 흥행 면에선 망작급.

수퍼 히어로 비꼬기만큼이나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에 대한 취급이 흥미로웠다. 다이하드의 나카토미 빌딩을 오마주한 오사카 타워도 그렇고 영화에서 한 번도 죽지 않았던 브루스 윌리스의 클리셰(죽은 채로 나온 적은 있어도)를 황당하게 깬 것도 인상적이다. 브루스 윌리스 스스로도 재미있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