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v 페라리

별로 기대도 안 했다가 뜻밖에 재미있었던 레이싱(을 빙자한 자본주의 비판) 영화. 맷 데이먼과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영화도 영화지만 포드 GT40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자동차 덕후 영화다. 국내 흥행은 ‘겨울왕국’에 밀려 폭삭 망할 거 같더니 영화가 좋으니 뒷심을 발휘해 100만은 넘겼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이 나라의 에너지

교육과 부동산이라는 대한민국 국민의 본질적인 욕망과 이해관계를 정책과 이상이라는 틀로 묶어놓을 수 없음을 10여 년 간 경험으로 깨달았다. 정부의 탓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비뚤어져 보이는 그런 욕망조차 이 나라가 지난 에너지임을 느낀다. 교육열이나 출산율, 아파트 가격이 아닌 위로 상승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사라질 때 우리 시대의 위기가 올 것이다.

DIY가 어려운 세상

회사에서 쓰는 S사의 노트북이 버벅거려서 램이라도 업그레이드해볼까 해서 뒷판을 열어봤더니 … 웬걸!

납땜으로 고정돼 있는 온보드 램에 별도의 램 슬롯도 마련돼 있지 않다. 램 업그레이드가 아예 고려되지 않은 설계다. 교체할 수 있는 거라곤 M.2 방식의 SSD 하나 뿐. 애플 맥북에어 이후 노트북들이 업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가 대세가 됐다. 심지어 유지보수의 끝판왕이던 씽크패드마저 부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종들은 제한돼 나온다. 부품을 나사로 고정하는 대신 본드칠을 해버리거나 아예 일체형으로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 오래 쓰기보단 적당히 쓰고 새로 사라는 얘기다.

씁쓸함을 뒤로한 채 뒷판을 다시 닫았다. DIY를 즐겨하는 사용자에겐 참 맘에 들지 않는 트랜드다.

사이버트럭

이번에 발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 허허 우리 머스크 형은 차를 어떻게 파는지 알고 있다. 차를 파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차를 사고 싶게 만드는 기술이다. 거기다 단돈 10만원으로 예약을 걸어놓고 구입은 그때 가서 결정하라고 유혹한다. 모델3 출시 소식에도 꿈쩍 않던 지름신이 사이버트럭에서 꿈틀 꿈틀댄다. ㅋㅋㅋ

USB-C의 시대

맥북에서 시작해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각종 전원어댑터에 이르기까지 USB-C 포트로 거의 통일했다. USB-A, USB-B, 미니, 마이크로 5핀 등 난무하던 USB 케이블들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광군제 할인 덕분이다. 남아 있는 건 이제 애플 라이트닝 케이블뿐이다. 이것도 조만간 USB-C로 통일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아예 무선으로 넘어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