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글 목록: 감상강평

부산행,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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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과 좀비의 대결 … ㅋㅋ 뭐 영화는 괜찮다. 흥미진진해.
‘전대미문의 재난과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라는 다소 뻔한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든다. 한국식 신파가 거북하다는 일부 평도 있던데, 그 신파가 아니었으면 단순한 좀비 영화로만 끝났을 것 같다. 신파가 있기에 공포와 스릴러가 주는 압박을 교묘하게 피하며 영화의 완급 조절이 가능했다고 본다.

어쨌든, 좀비라는 장르적 요소를 이처럼 대중적인 위치로 올려 놓은 연상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 몇몇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월드워Z보다 재미있게 봤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노팅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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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휴 그렌트가 분한 월리엄 대커가 마음에 들었는데, 지금 보니 줄리아 로버츠가 연기한 안나 스코트가 아주 인상적이다. 월리엄 대커에게 차인 뒤 “I’m also just a girl standing in front of a boy asking him to love her”라고 항변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 같기도 하고 … 아무튼 오랜만에 걸작을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진다.

강평: (다시 봐도) 걸작

아이 인 더 스카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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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접한 영국 영화. 군사적 효율성과 법리적, 정치적, 인간적 갈등이 서로 충돌할 때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드론을 이용한 대테러전을 묘사하는 영화답게 총탄이 난무하는 전장이 아닌 런던의 밀실과 드론 조종실 등 좁고 폐쇄된 장소가 영화의 주무대다. 그럼에도 극의 긴장감은 여느 전쟁 영화 못지 않다.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군사용 드론을 소재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먼저 개봉한 굿킬(Good Kill, 2014)와 유사하다. 굿킬이 드론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그리는데 있어 파일럿 개인의 갈등과 고뇌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 인 더 스카이는 보다 조직적이고 형식적인 모순과 비인간성을 묘사하고 있다.

영국 영화답게 헐리우드식 장대한 스케일이 아닌 TV용 스릴러 드라마에 가까운 작품이다. 특히 주조연 캐스팅이 탄탄하다. 연기력 여신인 헬렌 미렌(Helen Mirren)을 비롯해, 이제 고인이 된 앨런 릭먼(Alan Rickman)의 특유의 능청스럽고 시니컬한 연기를 볼 수 있다. 캡틴 필립스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역할을 맡았던 바크하드 압디(Barkhad Abdi), 왕좌의 게임으로 낯익은 이안 글렌(Iain Glen) 등 연기력이 검증된 영국 출신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감독인 개빈 후드가 드론 부대 지휘관으로 카메오 출연하는 것도 재미있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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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욕을 먹는 듯 하여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그리 나쁘진 않았다. 초반에 좀 지루한 면이 있고 결말도 뻔한 클리세가 넘치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히어로 영화인 걸. 그나저나 지난 작품인 맨 오브 스틸에서 어째 선량한 시민들이 과하게 죽어 나간다 싶더니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구나 … ㅋ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원더우먼. 나의 원더우먼(Lynda Carter)을 돌려줘~ 엉엉 ㅠ

강평: 그럭저럭 볼만해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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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매체에선 이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海街diary)를 두고 ‘막장을 예술로 승화시킨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 팩트만 놓고 본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확실히 무거운 소재를 이처럼 부드럽게 다룬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역량에 경의를 표한다.

보통 이런 영화에선 어머니의 여성성을 강조하기 마련인데, 의외로 아버지의 남성성을 강조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결론은? 좋은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 게다가 한 화면에서 보기 드문 배우(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가 자매로 한꺼번에 나와 반가웠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