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감상강평

기생충, 2019

보기 전에는 ‘봉감독 영화가 내 취향은 아니지 …’라며 팔짱 끼고 극장에 앉았다가
본 후에는 ‘어라? 이렇게 끝나는겨? 유럽 영화제 상을 받은 영화가 그럼 그렇지’라고 실망했다가
집에 오면서 ‘뭐지 그거? 그건 무슨 의미였지?’라는 곱씹게 하는 영화.

이걸 재미있다고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상징과 은유가 녹아든 잘 만든 영화 맞다. 다만 대중 취향은 아니라 호불호가 갈리긴 할 듯.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유튜버 ‘발없는 새’의 리뷰(링크)를 보면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쉽게 보이지만 결코 쉬운 영화는 아니다.

강평: 그럭저럭 볼만해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2019

고질라 시리즈를 포함한 괴수물에 대한 관심이 있는 내겐 나쁘지 않았던 영화. 지난 2014년작 고질라에는 조금 못미쳤다. 후반부에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못참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하루 3회 상영이라는 악조건 탓에 국내 흥행은 물 건너 간 듯. 덕분에 넥플릭스에서 고질라: 괴수행성 3부작을 챙겨봤다.

강평: 그럭저럭 볼만해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MCU의 시즌1이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히어로 영화다우면서도 말끔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작품면에서 최고가 아니더라도 엔딩작으로는 훌륭했다. 마블팬이라기 보다 DC팬에 가까운 나로써도 각종 떡밥 회수에 안정된 결말은 인정. “잘 봤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하이웨이맨, 2019

1934년 대공황이 미국 전역을 휩쓸던 시절. 연쇄살인범 보니와 클라이드를 잡기 위해 나선 두 명의 은퇴한 텍사스 레인저의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넷플릭스 영화다. 케빈 코스트너가 헤이머 형사역을, 우디 해럴슨이 메이니 형사역을 맡았다. 황량한 텍사스 벌판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두 늙은 형사의 모습이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느릿느릿 티격태격하는 두 배우의 캐미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딱 넷플릭스용 영화라 화려하거나 대작은 아니지만, 왕년 명배우의 진가를 엿볼 수 있다. 케빈 코스트너 팬인 내게는 반가운 영화.

강평: 이거 재미있네

글래스, 2019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이스트레일 177 3부작’의 마지막 작품. 브루스 윌리스와 새뮤얼 L. 잭슨,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을 맡았다. 전작인 언브레이커블을 무척 재미있게 봤고 개인적으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취향을 존중하는 편인지라 꽤 흥미롭게 봤다. 다만 하루에 세 번만 상영하는 80석 소극장에 관객이 스무 명이 채 되지 않았던지라 … 평론가와 영화 유튜버들의 찬사에도 국내 흥행 면에선 망작급.

수퍼 히어로 비꼬기만큼이나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에 대한 취급이 흥미로웠다. 다이하드의 나카토미 빌딩을 오마주한 오사카 타워도 그렇고 영화에서 한 번도 죽지 않았던 브루스 윌리스의 클리셰(죽은 채로 나온 적은 있어도)를 황당하게 깬 것도 인상적이다. 브루스 윌리스 스스로도 재미있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