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옛날 떡볶이

집 근처 골목길에 허름하고 오래된 분식집이 하나 있다. (여긴 공개하고 싶지 않아 그저 ‘OO분식’이라 표기한다) 메뉴는 즉석 떡볶이 단 하나. 한 접시도 아니고 끓이는 냄비 한 그릇에 2,500원이니 싸다.

아기 손가락만 한 밀가루 떡 한 줌에 라면, 쫄면 사리, 야끼만두, 감자볼 등 몽땅 탄수화물 덩어리만 들어갔을 뿐인데 맛있다. 흔한 튀김이나 삶은 계란 조차도 없다. 그런데 신기하게도(자연스럽게도) 30년 전 까까머리 학창 시절 학교 앞에서 먹던 정말 그 ‘옛날’ 떡볶이 맛이 난다. 잊고 있었던 그 맛에 자칫하면 눈물을 흘릴 뻔.

여긴 정말 동네 학생들 아니면 나처럼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만 오는 정말 숨은 맛집이다. 물론, 맛이 맛(Taste)이지 맛(Delicious)이 아니다.

유림밀면 & 능라평양냉면

↑ 유림밀면.
의정부 평양면옥을 찾아갔다가 너무 사람이 많아서 대안으로 찾은 곳. 원래는 서울 상계역 인근에 있었는데 2018년 5월부로 장암역삼거리 BMW 매장 건너편(의정부시 장암동 99-15)으로 옮겼다. 부산식은 아니지만 나름의 맛으로 이름난 곳. 깔끔한 육수의 물밀면도 좋고 과하지 않게 적당한 양념장의 비빔밀면도 괜찮다. 가격도 6500원으로 저렴한 편. 다만 이전한 가게 위치가 다소 외진 곳이라 차량 없이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 능라평양냉면.
인근 남양주에 정통 (북한식) 평양냉면 가게가 몇 해 전에 생겼다는 얘길 듣고 찾아간 곳. 덕소 월문교사거리에 있다. 탈북민이 세운 가게라는데 북한식 냉면을 제대로 재현했다는 평이다. 다만 밋밋한 육수와 찰지지 않은 면발 등 북한식 평양냉면 특유의 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 그리고 이 시골에서 냉면 한 그릇에 1만원씩 받는다는 게 좀 넌센스. 개인적으로 냉면보다 온반이 더 나았다. 내 입맛에는 옥천 고읍냉면이 최고.

유바리 멜론

“멜론 한 개에 1,600만원”… 얼마나 맛있기에 | 한국일보
5월 26일 홋카이도 삿포로 중앙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유바리 멜론 2개로 구성된 세트가 최고 320만엔에 낙찰됐다는 소식. 저건 초특상품일터이고 실제로 사먹을 수 있는 유바리 멜론은 2kg 한 덩이에 5~6만원쯤 한다. 물론 이것도 일반 멜론보다 5~6배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전혀 사먹을 수 없는 대상은 아니란 얘기. 물론 비싼만큼 맛있다.
저 주황색 붉은 과육의 달콤함에 대한 기억(링크)을 잊을 수가 없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