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책사기

운동 갔다 돌아오니, 우석이가 웬 종이 상자 하나를 들어다 건네 준다. 지난주에 주문했던 책이 드디어 도착했다. 🙂

글쓰기의 힘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편집부 엮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김주원 지음/영진.com
전쟁 대행 주식회사
피터 W. 싱어 지음, 유강은 옮김/지식의풍경

‘글쓰기의 힘’은 근래 접한 작문 지침서 중에서 가장 잘 만들어진 책 같다. 인터넷 글쓰기와 같은 요즘 흐름도 적극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론과 실제가 두루 겸비된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은 벼르고 있던 책인데,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미루다 이번에 주문을 넣은 것. SLR 클럽 강좌를 통해 검증된 내용인지라 꽤 기대가 된다. ‘전쟁 대행 주식회사’는 현대 용병 기업에 대한 르뽀류 서적. 얼마 전 한겨레 서평을 읽고 구미가 동했다. 역사에는 늘 관심이 있었지만, 전사(戰史)쪽은 그다지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작년에 ‘살육과 문명‘을 읽은 이후 전사에도 흥미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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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꽤 즐기는 편이지만, 여태껏 책만큼은 직접 서점에 들러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책이 지닌 콘텐츠의 품질을 온라인에서는 좀처럼 확인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책 냄새가 가득한 서가에 기대어 책장을 이러 저리 넘기면서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는 재미도 있고 말이다. 요즘 도서 마케팅의 발달로 인해 별 내용은 없으면서 선전만 요란한 책들이 한둘이 아니다(일례로 공병호 소장의 저서들). 충분한 검토 없이 직감만으로 골랐다가 낭패를 본 책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책에 대한 정보를 취하되, 구입은 동네 단골 서점이나 도심의 대형 서점을 이용하곤 했다. 그러나 오프라인으로 책을 구입할 경우 꽤나 큰 단점을 하나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데, 바로 가격이다. 인터넷 서점의 파격적인 할인 공세에 비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서점들은 정가를 고수하고 있다. 기껏해야 회원 전용 포인트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할인 폭도 온라인의 그것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한두 권 정도라면 감수할 만하지만, 여러 권을 구입하는 경우엔 그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그래서 버티다 버티다 이번에 결국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하고 말았다. 견적을 내보니 온/오프라인의 가격차가 14,000원 이상 벌어졌다. 책 한 권 값이 그냥 떨어지는지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Y모 인터넷 서점 회원으로 가입한 지 4년 만에 첫 주문인 셈이다. 죄다 가격이 꽤 나가는 책들인지라 카드 긁는데 마누라 눈치를 좀 살폈다는 … -.,-

p.s> 덤으로 일렉트로니카 경향의 Love & pop 1집도 질렀는데 … 홧! 이거 대박이다. 딱 내 취향! 히힛~ づ^0^)づ

QA 책에 대한 문답

렐샤님 블로그를 따라 해봅니다. 책에 대한 문답이랍니다.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가지고 계신가요?
내 방에 200권 정도. 부모님댁에 놔두고 온 책까지 포함하면 500~600권 가량.

2.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가/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꼭 좋아한다기 보다 … 많이 읽은 책의 작가를 든다면, 외국은 무라카미 하루키, 국내는 이문열.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이 뭔가요?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두엔비컨텐츠’와 ‘iCon 스티브 잡스/민음사’를 동시에 읽고 있다.

4. 가장 감동을 느꼈던 책은 뭔가요?
학창시절에는 ‘레 미제라블’, 최근에는 ‘육식의 종말’를 꼽을 수 있겠다. ‘육식의 종말’은 감동보다는 쇼킹에 가깝군 …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으세요?
대학원 다닐 때 책을 낸 적이 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카메라 정보 가이드/삼호미디어’. 그 후로 10년이 지났다. 책을 쓴다면 증보판을 내고 싶다.

6. 현재 읽고 싶은 책이 있다면?
‘서른살의 경제학/인물과사상사’,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영진닷컴’

7. 근처에 있는 책, 23쪽 다섯번째 문장은 뭔가요?
“폴은 해안경비대에서 배운 정비 기술로 농기계 제조사인 인터내셔널하비스터에 취직했다.” – iCon 스티브 잡스 中에서

알라딘 책정보 웃지마! 나 영어책이야 2
문덕 지음, 권윤주 그림/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중앙)
알라딘 책정보 iCon 스티브 잡스
제프리 영 외 지음, 임재서 옮김/민음사
알라딘 책정보 2,000원으로 밥상차리기
김용환 지음/영진.com
알라딘 책정보 서른살 경제학
유병률 지음/인물과사상사

冊 전차남(電車男)

전차남
나카노 히토리 지음, 정유리 옮김/서울문화사

일본 드라마 전차남(電車男)에 빠진지 어언 두 달, 결국 책까지 구해 보게 됐다. 드라마와 달리 책은 인터넷 게시판을 그대로 캡처해 놓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의외로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강남-부천을 오가는 지하철에서의 3시간 동안 모두 독파해 버렸다. 책 두께에 비해 실제 분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얘기. 여러 가지 갈등 구조가 난무하는 드라마에 비해 단순하고 직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조금 다듬어진 인터넷 소설을 읽는 기분이랄까? PC 통신 세대 이후라면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기분 좋은 사랑 이야기 – 전차남(電車男)

p.s> 드라마 전차남을 즐겁게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

(더 보기…)

읽고 있는 책, 읽고 싶은 책

책-히스토리안 요즘 시간이 좀 있는 덕분에 책과 영상물(^^)을 많이 접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며칠 전 주문한 책, ‘iCon 스티브 잡스 – 제프리 영’, ‘전차남 – 나카노 히토리’, ‘한국, 일본 이야기 – 정구미’는 이미 도착해 읽고 있는 중.

일본어 공부에 심취중인 아내에게 선물로 준 만화 ‘한국, 일본 이야기’는 기대보다 조금 실망이었지만, ‘전차남’ 소설은 재미있게 숙독 중. ‘iCon 스티브 잡스’의 경우 분량(430쪽)에 지레 겁을 먹고 일단 책장에 꽂아 두었다.

이 다음 위시 리스트로는 이곳 링크의 책들 – 특히 ‘히스토리언 –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와 ‘이중 설계 – 프레데릭 르누아르’가 눈에 띈다. 요즘 유행하는 팩션(FACT+FICTION :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을 픽션 형식으로 다룸) 장르의 소설이다. ‘다빈치 코드’ 이후 이쪽 시장이 꽤 돈이 되는 듯~

히스토리언 – 전3권
엘리자베스 코스토바 지음, 조영학 옮김/김영사
이중설계 1
프레데릭 르누아르.비올레트 카브소 지음, 이재형 옮김/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