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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갤러리 F1


언젠가 겨울, 해변으로 여행을 떠났다. 혼자 배낭을 메고 낡은 니콘 FM-2 카메라를 길동무 삼아 산천을 누비고 바닷가를 떠돌았다. 한참을 걷다 지쳐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앉아 수평선을 올려다본 순간, 해는 어느새 지고 붉은 노을이 천천히 살아 올랐다. 차가운 바닷바람이 그 노을에 젖어 따스한 이불처럼 내 몸을 감쌌고, 나는 카메라를 들어 그 노을을 필름에 담았다. 그 겨울의 해변 사진에 담긴 기억을 이제 이 단촐한 웹 갤러리를 통해 다시 그려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리허설 1998


1998년, IMF 직후 백수로 전락한 시절 … 카메라를 둘러 매고 이러저리 헤매다가 지인들을 만나 술 한잔 기울이던게 유일한 낙인 시절이었다. 당시 어느 대학로 극단에서 포스터 촬영 의뢰가 들어와 촬영을 했던 사진이다. 워낙 피사체가 강렬(!)했기에 앵글만 잡으면 그림이 나왔다. 당시 식어가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번 불사르게 했던 … 그런 의미가 있었던 사진이다.


인간공학 연구실 1996


내게는 애증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던 대학원 인간공학 연구실 조교시절. 학부 조교부터 시작해 석사까지 3년 간을 몸담았던 곳이다. 물론 좋은 기억도 있고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도 있다. 그래도 … 지나면 추억이 된다고 했던가? 가끔은 그 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


어떤 기다림 1993


당시 듀안 마이클의 시퀀스 포토를 숭배하고 있었을 때라 여러장의 사진이 결합된 연작 사진을 많이 찍었다. 지금 보면 다소 유치한 구석도 있지만, 꽤 열심히 사진을 찍었던 증거라고 여기고 있다. 당시 경험이 지금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는 … ^^;


작업(?) 1992


1992년 K모군과 J모양의 협조로 촬영한 유머스러운 시퀀스 포토. 장난스럽게 보이지만 찍을 때는 진지하게 찍었다. ^^ 사실 이보다 더 황당한 시퀀스 포토도 찍었지만, 필름 분실로 인해 지금은 내 기억 속에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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