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단절을 대체하는 것

전설의에로팬더님의 그대로, 지하철은 네트워크(특히 인터넷)로부터 단절된 시공간이다. 서울의 직장인이라면 하루에 작게는 한 시간, 길게는 두어 시간 동안 이런 기회(!)를 갖게 된다. 생각하기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데, 대다수 사람이 이 시공간을 단순한 이동 과정, 혹은 잠시의 휴식(잠)으로 여기는 듯하다. 요즘 지하철 풍경은 ….

아무것도 안 하고 멍하니 있는(서 있는) 사람
앉아서 자는 사람
신문(무가지) 보는 사람
전화하는 사람
일행과 대화하는 사람
휴대폰으로 문자나 게임하는 사람
지상파 DMB를 보는 사람
아이팟 등 MP3P로 음악 듣는 사람
PMP로 동영상 보는 사람
NDSL, PSP로 게임을 하는 사람
책 읽는 사람
기타(화장하는 사람, 구걸하는 사람, 물건 파는 사람, 전도하는 사람 등등)

신문 보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고 대신 무가지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DMB와 게임, PMP가 크게 늘었다. 여전히 큰 소리로 전화하는 사람은 늘 있고, 예나 지금이나 별달라진 게 없는 것은 책 읽는 사람이 적다는 것. -.,-

예전에는 나도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거나 PMP로 일드를 감상하거나 스마트폰으로 메일 검색을 하거나 했지만, 지나보니 남는 게 없다는 느낌. 작년부턴 네트워크에 집착하기보다 그냥 책을 읽는다. 하루에 지하철과 버스를 타는 시간이 총 2시간 남짓 되는데, 이 시간을 이용하면 일주일에 책 한 권 정도는 읽을 수 있다. 덕분에 이 네트워크와 단절된 시공간이 내게는 소중한 지식 충전의 기회로 업그레이드됐다.

물론, 피곤할 땐 졸거나 시원한 옷차림의 이성에게 눈을 흘길 때도 있고 … ^^;

“지하철의 단절을 대체하는 것”에 4개의 의견

  1. 전설의에로팬더 Says:

    지하철에서 소비된 2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 모두가 필수적으로 소비해야하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으로 하루평균 2시간 내외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이용객을 확보하고 있는 대중교통은 지하철로서, 지하철…

  2. qbio Says:

    책 읽을 시간이 현저하게 부족한 제 경우는 지하철에서 있는 시간이 유일한 독서의 시간이랍니다 =)

  3. DG Says:

    + PMP로 text file을 읽는 사람 -_-;;

  4. igooo Says:

    한동안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몇번 하다가 포기했죠.
    다닥다닥 밀착해서 뭔가를 붙잡고 몸을 의지해 서있기도 피곤한 1호선이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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