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일상상념

1993년과 2013년의 을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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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을왕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내 낡은 기억속 1993년의 을왕리와 2013년의 을왕리는 많이 달랐다. 초승달 모양의 어여쁜 해변은 그대로지만 그 주변을 감싸는 모든 것이 번했다. 하긴 … 나조차도 20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 해변에 서 있었으니.

윤석이는 즐거워라 모래성을 쌓고 (슬슬 사춘기 필이 느껴지는) 우석이는 모래사장에 털썩 주저앉아 무관심한 척 음악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다. 아이들도 20년 후에 지금의 한산한 해변을 기억할까?

2013년 새해를 맞으며 …

2013년의 새해가 밝은지도 이틀이 지났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오늘이지만 적어도 달력 하나를 통채로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뭔가 다른 날임은 부인할 수 없을 터. RSS 피드를 살펴보니 지난 한 해에 대한 반성과 정리. 그리고 새해 계획에 대한 블로깅이 유달리 많다. 으례 이 맘때면 올라오는 글이다.

몇 년 전부터 새해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아마도 다니엘 핑크의 ‘위풍당당 직장생활백서‘를 읽고 난 후인 듯 하다. 그 책의 가장 첫 장의 제목이 “계획을 세우지 마라”였기 때문이다. 물론, 다니엘 핑크는 계획의 부작용 – 계획을 세우는 것이 오히려 삶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 를 강조하려는 목적일 뿐 계획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새해 계획따윈 없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는 만큼 건강을 좀더 챙기고 조금 더 여유로운 생각을 가지자 정도가 전부다. 딱 한가지 올해 해결해야할 숙제가 하나 있는데 … 그건 좀 고민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