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2017

별 관심없다가 토마토 신선도가 93%에 이르길래(링크) 궁금해서 봤다. (배트맨 시리즈로 한때 흥했지만 수퍼맨 리부트 작품들로 인해) 몰락 직전에 이른 DC 가문을 살려낸 ‘소녀 가장’이라는 평에 고개를 끄덕인다.

원더우먼 역을 맡은 갤 가돗이 영 불안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나쁘지 않다. 얼핏 안젤리나 졸리의 여전사 이미지인 듯 하다가도 상황마다 다양한(예쁜) 이미지를 선보이는데 연기력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

76년 TV드라마 원더우먼을 오마주한 장면이 몇몇 보인다. 폭발 후 하늘로 붕 떴다가 슬로우모션으로 우아하게 포즈를 취하며 사뿐히 내려온다는 점, 오글거리지만 대놓고 사랑과 평화를 운운한다는 점, 그리고 안경이다 …

TV드라마에서 린다 카터의 커다란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였다. 안경을 쓴 상태에서는 원더우먼이 아닌 다이애나 프린스라는 일반인 신분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할 때마다 안경을 벗고 한바퀴 빙글~ 돌면 원더우먼으로 변신하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본 영화에서는 안경을 쓴지 몇 분만에 깨진다. 신분을 숨기기보다 대놓고 강한 여전사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취지는 알겠는데 … TV드라마를 기억하는 올드팬의 입장에선 살짝 아쉽다.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중2병 시골 소녀의 유럽 상경기’. 중후반부부터 스토리가 좀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다. 다만 40년 만에 영상화된 원더우먼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정도면 합격점.

강평: 이거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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