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옹지마

마음먹은 대로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는 게 인생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 지난 10년간 참 앞만 보고 달렸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렇게 앞만 보고 달릴 필요도, 집착할 필요도, 자만할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다. 어쨌든 근 10년 만에 다시 갈 길을 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좋게 보면 다음 10년을 준비하는 기간을 맞이했다는 얘기다.

10년 전에는 지병으로 한 2년 가까이 쉬었다. 덕분에 아내가 고생이 많았다. 사내아이 둘을 키우자니 육아의 버거움이 너무 컸고 그 때문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게 10년을 살다가 지난 여름에 다시 독립했다. 아이들이 많이 컸고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속 고생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다.

이제 아이들은 각자의 인생을 만들고 준비하는 시기에 이르렀다. 이제 내가 내려다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컸다. 더이상 일거수일투족 챙겨 줘야 하는 나이도 아니다. 다행히 두 형제 모두 큰 말썽 없이 잘 자라고 있고 공부도 곧잘 한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10년 전 미래가 없을 것만 같던 내게도 기회는 찾아왔고 10년간 참 열심히 일했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준비할 기회다. 20대 때는 하지 못했던 인생의 설계를 이번에는 제대로 하자. 그게 요즘의 내 미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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