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떠난 홋카이도 일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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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큰아이인 우석이의 초등학교 졸업을 즈음해 제주도로 여행(링크)을 떠났다.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아버지와 여행을 떠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다. 사실 중학생 정도만 돼도 가족 여행에 좀처럼 참가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도 그 여행 덕분에 사춘기를 보낸 우석이와 서먹해 지지 않고 부자지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우석이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말이다 ㅋ)

그렇게 3년이 흘렀다. 이제 둘째 윤석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지금 다시 떠났다.
이번에는 조금 더 멀리 제주도보다 큰 섬인 홋카이도다. 왜 하필 홋카이도냐고? 글쎄 … 내가 가고 싶어서? 아니면 건담 덕후인 윤석이가 손쉽게 건프라를 살 수 있는 일본이라서? 이유야 어찌됐건 떠난다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일터. 약 한 달간의 준비 끝에 지난 8월 28일 여행을 떠났다.

여행 테마는 대자연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삿포로와 하코다테 등이 아닌 인적이 드물고 홋카이도 태고의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북부와 동부 지역을 렌터카로 돌아보는 여행이다. (위 경로 참고) 물론 예산의 압박 탓에 고생은 좀 할 각오로 떠났다. 태풍이 다가온다는 비보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더 늦출 수 없어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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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 출발 시각을 기다리는 이 때가 가장 설레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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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 비행 끝에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 급행 열차로 삿포로로 이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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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항공편이라 삿포로에 도착하니 저녁 때다. 삿포로역 라멘공화국 입구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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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의 명물, 푸짐한 챠슈가 가득 담긴 미소라멘. 역시 명불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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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만다라케에 들러 건프라 쇼핑부터 하고 … (이게 본 목적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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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 스스키노 인근 호텔에 짐을 풀었다 (짐도 별로 없다) 일본 전통 다다미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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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를 산다는 게 실수로 요거트를 사고 말았다. 그런데 요거트가 고소하고 담백한게 맛있다. 요거트는 원래 달고 시큼한 맛이라고 생각했던 선입관이 깨졌다. 살짝 컬쳐쇼크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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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이가 씻는 동안 살짝 스스키노 동네 구경을 나왔다. 삿포로 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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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인근 술집 풍경 … 꽐라가 된 취객이 여럿 보인다. ㅋ 어디나 사람 사는 건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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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 (조식 나오는 숙소가 여기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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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삿포로 중심가 오도리 공원을 지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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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터카를 타고 북쪽으로 계속 달린다. 북적이던 삿포로와 달리 시골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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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쿠류초 해바라기 마을이라는데 철이 지나선지 해바라기는 달랑 이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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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편으로 동해(일본해)를 낀 오로론라인(オロロンライン)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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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가 소프트콘도 사먹고 (역시 우유가 좋아선지 엄청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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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베쓰 어귀의 휴게소에서 (태풍이 온다던데) 날씨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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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중 도로 통제 … 원조 토건국가 답게 어디서나 도로공사 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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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로베츠 벌판 주차공원에 이르는 길은 가히 인생 드라이브 코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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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내내 달려서 저녁 무렵, 일본 최북단 마을 왓카나이에 도착했다. 비가 제법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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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전야라 유명 맛집들이 모두 일찍 닫았다. 겨우 라멘집(ラーメン広宣) 하나를 찾아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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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카나이를 대표하는 음식, 시오(소금)라멘. 진한 미소라멘과 달리 담백한 맛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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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wne Plaza Ana Wakkanai 호텔에서 맞은 이틑날 아침. 비는 좀 잦아들었지만 바람이 거세다. 왼편이 왓카나이를 상징하는 돔형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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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은 홋카이도 지역 편의점인 세이코마트에서 간단하게 … 역시 우유가 맛있다. 우유가 이렇게 고소한 맛을 지닌 음료인 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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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상 일본 최북단인 소야곶. 바다 너머는 러시아 사할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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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센 바람 속에서도 기념 촬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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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싸이클 여행자만 몰래 다녀간다는 명소 ‘클로버의 언덕’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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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에서 바라본 풍광을 말로도 사진으로도 다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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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과 경제성을 이유로 렌트한 혼다 N-WGN. 660cc 짜리 경차지만 일본차 답게 기본기가 탄탄하다. 여행 내내 든든한 발이 되주었다. 참고로 별도의 렌터카 운행기는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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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츠크 해안도로를 따라 내려갔다. 점심은 몬베쓰의 맛집 미우라(みうら)에서 텐동(튀김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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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베쓰의 랜드마크, 빙해 전망탑 오호츠크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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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의 여파인지 방파제 바깥쪽의 파도는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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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츠크 타워 내 관광객은 우리뿐 … 매점도 휴업 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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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달려 저녁 무렵 도동지역의 대표도시 아바시리에 도착. 유명한 아바시리 감옥 박물관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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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이 키가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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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최초의 근대식 감옥이자 흉악범 전문 수용소로 악명이 높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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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개척사에 아바시리 죄수들의 강제노역을 빼놓을 수 없다 … 규모는 작지만 알찬 전시품들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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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시리 시내 초밥집 카니젠(かに源)에서 배터지게 먹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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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는 도미 인 아바시리 호텔 무료 야식인 소유라멘을 폭풍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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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의 여름은 새벽 4시 반이면 해가 뜬다. 일찍 얼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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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아바시리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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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은 유부 컵라면 – 내용물과 맛이 평소 생각하던 컵라면 수준을 뛰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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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호츠크 해안에 인접한 간이역 ‘기타하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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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언제였는지 하늘은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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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쓰지 않는 선글라스도 쓰고 폼 한 번 잡아봤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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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레토코 반도에 접어드니 비가 온다. 간밤 태풍의 여파로 길이 차단돼 시레토코 5호 관광은 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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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을 삼킨채 플랜B 장소로 서둘러 이동했다.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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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 낀 시레토코 고개를 넘어(좀 아찔했다) 노츠케 반도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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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 끝까지 나무로 만든 가도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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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동행한 일본인 청년에게 부탁해 기념 촬영 한 컷. 이 넓은 해안가에 이렇게 셋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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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으로 주문한 카레 소바를 의심스런 눈길로 바라보는 윤석이. 역시 맛이 이상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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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을 벗어나 내륙으로 …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동부 초원지대를 지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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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개가 자욱한 계양대(開陽台). 이 곳도 모터싸이클 여행자들에게 알려진 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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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칸횡단도로의 정점인 쌍호대(双湖台)에서 잠시 쉬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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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히로로 향하는 왕복 2차선 국도. 오늘 하루만 450km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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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히로 에어비앤비 숙소에 도착. 윤석이도 나도 지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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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또 맛집을 찾아 갔다. 시원한 메론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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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비히로의 명물 부타동. 달콤 짭조름한 소스가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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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 홋카이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도시인데도 거리 분위기가 웬지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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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튿날 아침 산책하러 마나베정원(真鍋庭園)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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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식과 유럽식을 합쳐놓은 잘 가꿔진 정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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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오이이케(青い池)를 못가본 아쉬움을 여기서 푼다. 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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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짬을 내 중고품 전문점인 북오프에 들러 건프라를 또 샀다. 레어템이라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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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행선지인 토마무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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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스키장 겸 리조트. 태풍 탓에 지금은 휴업 중이더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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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유바리 휴게소에서 맛 본 홋카이도 유바리 메론 – 우리가 지금껏 먹었던 메론은 메론이 아니었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장거리 운전의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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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점심은 삿포로 공항에서 ‘스프카레’로 해결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삼계탕에 카레를 푼 느낌? 나름 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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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유제품은 배신하지 않는다. 특히 390엔짜리 소프트콘의 맛은 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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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300km를 작은 경차로 달렸다. 잘 보고간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오리라.

아들과 함께 떠난 홋카이도 일주 여행”에 대한 1개의 생각

  1. 호미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밌게 봤다! 오~!!! 부럽고 즐거워 보인다!
    나도 태호랑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마구 생기네! ㅎㅎㅎㅎ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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