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 활용 리포트

PSP를 구입한지 이제 석 달째, 이미 장단점 파악을 끝내고 여러모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절대 가격이 다소 높다는 게 흠이지만, 그만한 돈 값은 한다는 게 개인적인 결론. 빈약한 전용 게임 타이틀도 월 2~3개씩 꾸준하게 정식 발매되고 있고 사용자층도 점차 두터워지고 있다. 이제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PSP를 목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로는 가히 지존급. 더구나 16:9 와이드 화면을 제공하는 4.2인치 대형 LCD 덕분에 PMP 기기로써의 가치도 꽤 높다. 조만간 GPX2 등 저가형 경쟁기기의 도전이 예상되지만, 나름대로 PSP 역시 진화하고 있다.

펌웨어 2.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무선 웹서핑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고 조만간 외장(혹은 부착형) 키보드를 연결해 휴대용 컴퓨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 발 더 나가서 GPS 안테나와 SW 장착으로 카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즉, 제한된 확장성을 지닌 타 기기와 달리 PSP는 다양한 방면으로 그 영역을 확장,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사용자들에 의해 PSP에 윈도나 리눅스 운영체제가 설치되기도 하고 자작 게임이나 유틸리티, TEXT 뷰어 등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용, 가정용 게임기를 통틀어 이만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기기가 있었나 싶다.

말이 많던 게임 타이틀 문제도 PS2가 처음 국내 선보인 2001년 당시 처럼 결국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서너 개에 불과했던 게임 타이틀도 이제 십여 개로 늘었고 한글 지원이 가능한 소위 ‘정발’ 게임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아직 킬러 게임이 부족한 듯, 이 역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일부 해커들의 도움으로 각종 로더(Loader)와 덤핑 파일(ISO)도 나돌고 있다. 보안에 자신을 가지고 있던 소니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관심이 있는 게임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유혹거리가 아닐 수 없다. 사실 PS2 역시 마찬가지다. 비정상적인 방법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비판적인 면 외에도 결국 시장을 확장시키는데 기여하는 부분도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마니아층의 전유물이던 휴대용 게임기기를 대중화시킨 장본인 PSP. 단순한 게임기로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하는 PSP의 모습이 자못 흥미롭다. 내년 이맘때면 또 어떤 환경이 나를 즐겁게 해줄지 기대된다. 물론 ‘돈’먹는 하마’라는 별명답게 그 대가가 결코 싸지 않다는 게 늘 걸림돌이긴 하지만. ^^

p.s > 그동안 즐긴 게임(정발)의 간단 감평

– 릿지 레이서 : PSP 유저라면 한 번 쯤 해봐야할 필수 레이싱 게임.
– 모두의 골프 : 기대보다 한글화가 미진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소장 품목으로 손색이 없는 베스트셀러.
– 니드포스피드 : 그래픽은 릿지보다 떨어지지만 달리는 재미는 이쪽이 더 낫더라.
– 피파 사커 : 훌륭한 게임이지만, 2% 이상 부족하기도 한 게임. 축구팬이라면 서둘지 말고 위닝을 기다릴 것.
– 진삼국무쌍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개인차가 있겠지만 그리 만족스럽진 못했다.
– 루미네스 : 퍼즐 게임의 작은 혁명? 퍼즐류를 별로 즐기지 않던 내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 줌.
– 삐뽀사루 아카데미 : 한글화는 훌륭하다만 … 애들이나 좋아할만한 종류. 그래도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더라.
– 하이드리움 / 머큐리 : 새로운 개념의 액션형(?)퍼즐 게임. 높은 난이도와 중독성을 자랑한다. 소장가치 다분하다.
– 코디드 건 : 현재 유일의 FPS 게임. PSP 구조상 조작성이 좀 떨어지지만 꽤 수작이다. 한글화 수준은 기대 이하.

그 외, 정발되었으면 하는 타이틀은 리듬 게임인 ‘태고의 달인’과 전철 시뮬레이션 게임인 ‘전차로GO’. 그러나 두 타이틀 모두 일색이 짙거나 저작권 문제 때문에 정발되기는 힘들 듯.

7 thoughts on “PSP 활용 리포트

  1. 장목수

    みんなのゴルプ는 정말 재밌더군요.. ^^

    사고싶은데.. 아직까지 스스로 이유를 못붙이고 있어요.
    일단, 소프트웨어는 일본이라 그수는 엄청많고 한국과는 틀리지만, 게임기로써는 좀 비싼가격이라 생각돼서… ㅡ,.ㅡ;;

    말씀하신것중 TEXT->JPG reader 나 PMP 기능이 정말 끌리긴한데.. 요즘 지른게 많아서.. 자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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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dmin

    아! 그렇죠. 저도 저 모델의 손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손 전문 모델인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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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homas

    안녕하셔요. 애포의 토마스입니다. ^^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이번에 WP를 설치하고 써보려구 하는데,

    사진을 포스팅하려면 일일히 테그를 써야만 가능한건가요?

    write post에선 아무리 봐도 파일을 첨부하는 기능이 없던데…-_-:

    답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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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dmin

    토마스님, 이미지 업로드는 write post에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올려 놓은 후 write post에서 붙이는 방식입니다. site admin에 들어가시면 맨 상단 메뉴에 Upload라는 메뉴가 있을 겁니다. 거기서 이미지를 지정해서 올리시면 태그가 생성되고요. 그 태그를 복사한 다음 write post에 글을 쓰실 때 붙이시면 됩니다. 태터툴즈에 비해서 좀 불편하지요. 반자동 방식이랄까요? ^^ 그래도 이미지 파일 관리가 별도로 되므로 개인적으로는 WP의 방식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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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qbio

    제 PSP의 요즘 주된 용도는 ‘밀린 드라마 보기’입니다 =)

    원체 드라마는 보지 않는 성격인데, PSP-네스팟에서 서비스하는 드라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다가 본의 아니게 매일 밤 1시간씩 드라마보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ㅜㅜ

    ‘변호사들’과 ‘부활’을 보고 있습니다.
    불을 다 끄고 누워서 보기에는 너무나도 좋더군요 =)

    p.s. PMP 용도로는 아직 메모리스틱이 없어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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