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눈보라 여행

포천에 백운 계곡이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 이동 갈비로 유명한 바로 그 고장이다. 이곳에서 2007년 동장군 얼음 축제라는 지역 축제를 한다기에 친구 가족과 함께 1박 2일의 짤막한 가족 여행을 떠났다.

가는 도중에 눈이 너무 많아 와서 차가 눈더미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고, 도와주러 온 견인차마저도 스노우 체인이 끊겨서 다시 견인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해발 660m 산 중턱에서 아이를 둘러업고 양손에는 짐을 거머 쥐고 1km에 가까운 눈길을 오르는 모험을 감행하기도 했고,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산 속 펜션에 머물며 내일 아침 돌아갈 길을 걱정했건만, 정작 아침이 되자 인근 군부대에서 말끔하게 눈을 치워 놓아 감동을 하기도 했던(화천군 일대 군장병의 노고에 감사를~) 그런 우여곡절 많았던 여행이었다.

가족 여행에 익숙지 않은 친구 가족은 좀 고생스러웠겠지만(갔다 와서 생각해 보니 친구에게 좀 미안하다 -_-), 우리 가족의 경우 눈이 오건 말건 산 속에 머무는 짧은 시간에도 우석이는 눈사람을 만들고 눈썰매와 당나귀 마차를 타는 등 놀 수 있는 시간과 상황에서는 열심히 놀았다. 오는 길에 이동 갈비만 20만 원어치를 먹고 왔으니 어쨌거나 거하게 놀다 온 셈. 애초 계획과는 좀 달라지긴 했지만, 나름대로 스릴 있었던 겨울 눈보라 여행~ ^^;;

↑ 펜션 진입로에서 폭설로 인해 주저 앉은 차량.

↑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 T-T

↑ 견인차의 도움으로 고개를 넘으니 강원도다.

↑ 그럭저럭 광덕고개휴게소에 도착.

↑ 해는 지고 휴게소에서 시원한 감자수제비로 저녁을 때웠다.

클릭하면 확대

↑ 간신히 도착한 펜션 내부 파노라마-샷. (클릭하면 확대)

↑ 둘째 윤석이(왼쪽)과 친구 아들 수인이(오른쪽).

↑ 수인이와 친구 김중일君 – 부자가 쏙 뺐다 ^^

↑ 힘들었던 지난 밤 탓인지 아침이 길었다.

↑ 힘들어도 놀건 논다! 눈썰매를 탄 뒤 눈가루를 뒤집어 쓴 우석이.

↑ 당나귀가 끄는 마차를 타기도 하고~

↑ 얼음 분수 앞에서 기념 촬영. KBS 내 고향 6시 팀이 우리 가족을 찍기도 했다. 방송 한 번 타려나 ^^~

↑ 금강산도 식후경! 포천에 왔으니 이동 갈비를 먹고 가야지.

↑ 동치미 국물이 진맛일세~

↑ 동치미 국에 담긴 무우도 맛있네.

↑ 올커니! 우리 아들 자알 먹는다.

↑ 아빠 배 불러요. 에구구~

2 Replies to “겨울 눈보라 여행”

  1. 재밌게 다녀왔구나. 함께 가지 못해서 미안하네. 애랑 아내는 이제 감기 막바지고, 나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네.
    내일이면 지도교수도 외국학회에서 돌아오고 호시절은 다 간것 같군.
    여하간, 시간내서 잠시라도 함 보자구.

  2. ㅋ 재미있는 겨울여행 다녀오셨군요. ^^; 고생도 좀 하셨지만;; 저는 내일 마님 모시고 보드타러 산으로~ 꼭대기에서 지상까지 2시간짜리 코스로 -ㅅ-;;

    카투사도 떨어지는 유독 ‘인근 군부대에서 말끔하게 눈을 치워 놓아’가 가장 눈에 띄는군요! 후….(좀 일찍 다녀올걸 ㅠ.ㅠ)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