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저 너머에; Loose Change

뭔가 답답하고 화가 나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그런 다큐멘터리 영화, Loose Change 2nd Edition.

9/11 테러와 관련된 음모론을 다루고 있지만,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9/11’보다 훨씬 노골적이며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그러나 사실 관계를 떠나 영화적 완성도는 떨어진다. 화씨 9/11 만큼 깊이가 있지도 않고 모건 스펄록감독의 ‘슈퍼 사이즈 미’처럼 재기 발랄한 것도 아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영화라기보다 정치적 호소문에 가깝다.

그래서 영화는 무미건조하게 시작해서 무미건조하게 끝난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음모론에 익숙해 있는 현대 관객에게 충분히 설득력을 발휘할 만큼 이성적이진 못하다. 그저 다양한 팩트(Fact)를 나열하면서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결정적이진 않다. 팩트의 나열일 뿐. 그 팩트들이 유기적으로 반응해 결정적인 증거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그래서 관객들은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잠시 생각할 뿐. ‘맞아! 그거였어!’라고 무릎을 탁 치지 못하는 것이다. 원래 음모론이란 그런 게 아니던가? 결코 밝힐 수 없는, 밝혀지지도 않는 대상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 그게 음모론의 기반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그런 게 있기나 할까?
진실은 저 너머에 …

강평: 그럭저럭 볼만해

2 thoughts on “진실은 저 너머에; Loose Change

  1. 재현아빠

    음모론은 존재 하는 것 만으로도 실제로 가능성은 있는 거겠죠.
    미군들 조차 싫어하는 이라크 전쟁은 …
    뭔가 밀어 부쳐야 하는 부시정부의 고육책인 것만은 분명 합니다.
    근데 왜 … 밀어 부쳐야 했을까요? ^^

    응답
  2. 핑백: ...냥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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