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코스트너표 서부극, 오픈 레인지

PMP 구입 후, 처음 감상한 영화가 바로 케빈 코스트너 연출/주연의 ‘오픈 레인지’.

케빈 코스트너의 팬인 관계로 노 웨이 아웃(No way Out) 이후 좋든 나쁘든 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하거나 연출한 영화는 거의 다 봤다. 워터 월드(Wate rworld)와 포스트맨(The Postman)의 경우 최악의 영화로 꼽히면서 흥행에서 참패하는 수모(?)를 겪고 대중에게 잊힌 2류 배우로 전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그는 이번 오픈 레인지로 보기 좋게 재기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대중의 눈에 다시 들게 됐다고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케빈 코스트너처럼 말쑥함과 중량감을 두루 갖춘 배우는 헐리우드에서도 드물다. 자기 연출 세계에 집착한 나머지 대중과 유리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대작에서부터 소품 영화, 블록 버스터에서 작가주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이번 오픈 레인지의 경우 전체적인 맥락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용서받지 못한 자’와 비슷한 분위기의 서부극이지만, 과거 ‘늑대와의 춤을’에서 보여준 광활한 미서부 대자연을 다시 한 번 멋지게 필름에 담았고, 종반부 약 20분에 걸친 리얼한 총격씬도 무척 인상적이다. 특히 연기력의 대명사 로버트 듀발과 아네트 베닝을 파트너로 삼음으로 해서, 캐스팅 면에서 과거의 오류를 반복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높이 살만하다.

늑대와 춤을, 보디가드 이후 케빈 코스트너 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분은 적어도 다음 3편 – 퍼펙트 월드(A Perfect World), JFK, D-13을 구해서 보시길 권한다. 그가 결코 한 물간 배우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강평: 이거 재미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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