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여행, 배다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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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우연히 들른 동인천역 뒷편 배다리 마을.
늦여름의 더위도 피할겸 냉면집을 찾아 헤매다 경인선 굴다리를 건너니 고즈넉한 마을 하나가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시간이 멈춘듯이 고요한 동네. 묘하다. 오래된 헌책방과 문구점이 들어선 삼거리까지 걸었다. 여기가 아닌가? 그래도 흔한 중국집이라도 하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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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를 지나니 족히 사오십년은 된 듯 보이는 중국집 하나를 발견했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선풍기 하나가 털털거리며 돌고 있다. 점심 때가 갓 지났을 뿐인데도 손님이라곤 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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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짜장 한 그릇을 시켰다. 볶은 양파와 돼지기름 윤기가 가득한 짜장 소스와 면 위의 계란후라이가 인상적이다. 맛은 … “오오~ 신이시여. 오늘 차이나타운의 신승반점을 능가하는 숨은 맛집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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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도 시킬 겸 철길 따라 난 골목길을 걷다보니 길섶에 오래된듯 아닌듯 우뚝 선 동네 지도가 보였다. 아뿔싸, 냉면으로 유명한 화평동은 정반대편이었다. 여기는 배다리마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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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리마을을 떠나 도원역으로 향하는 철길 옆 작고 운치있는 길. 시장기 때문에 우연히 떠난 여행길, 그리고 낯설지만 친숙했던 배다리마을. 한시간 남짓 짧은 여행길이었지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여행한 느낌이었다. 다음에 또 올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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