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삼성이 왜 SW는 이리도 못 만들까?

20070313_wp01.jpg 아내가 직장에서 새로 지급받은 노트북 PC를 집으로 들고 왔다. 집에서 쓰는 PC와 동일하게 세팅을 좀 해달라는 이유에서다. 삼성 아니면 삼보일 거라는 내 예상 그대로, 삼성 센스 R40(좌측 모델)이라는 15.4인치 와이드 LCD에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 기반의 나름 최신형 노트북 PC이다.

빠른 속도와 화려한 모양새에 감탄하다 살짝 뒤집어서 라벨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made in china. 하긴 노트북 PC가 고급 IT 제품에서 저가 소비 가전으로 바뀐 지 이미 오래다. 삼성이라고 해서 뾰족한 수는 없을 터. 뭐 좋다. 제조국가가 무어 그리 대수겠나? 하물며 매킨토시도 중국 공장에서 찍어내는데 말이다. 그저 윈도만 잘 돌고 성능만 빵빵하면 만사 OK인 것을!

그런데 … 그런데 말이다. 명색이 그래도 삼성인데 SW쪽도 신경을 좀 써야하지 않을까? 그런대로 산뜻한 HW와 달리 설치된 SW는 왜 이리 허접한지 … T-T 어설픈 디자인, 생각 없는 UI, 솔직히 아마추어 개발자가 만든 프리웨어 유틸리티도 이것보다 낫겠다 싶을 정도. 그 우수하다던 소프트웨어 멤버쉽 인재들은 모두 어디 가서 무얼 하는지? 드라이버 하나, 시스템 유틸리티 하나도 마땅치 않다.

굳이 과거의 IBM이나 DELL의 예를 들고 싶진 않다. 해오던 가락이 다르니까. 하지만, 초일류라는 구호가 머쓱하지 않으려면 SW도 삼성답게 만들길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일개 소비자일 뿐 삼성과 별 인연도 없다. 그저 HW 품질에 비해 SW 품질이 상대적으로 너무 뒤처지니까 하는 얘기다.

초일류 삼성이 왜 SW는 이리도 못 만들까?”에 대한 2개의 생각

  1. yoonoca

    IBM이 (지금 레노보 말고요) 참 촌스런 디자인 감각으로 싱크패드 관련 유틸리티들을 만들어 내긴 했습니다만 그 기능할당에 있어서는 나름 윈도 진영 쪽에서 참 신경을 많이 썼구나 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얼마전 회사에 개인용 컬러프린터를 연결해서 사용할려고 드라이버를 깐 적이 있습니다. 삼성 마이젯이구요. 나름 재미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프린트 될 때 음성으로 프린트 시작/종료를 알려주는 것이 있더군요. 제가 경상도 사람인지라 설정중에 있는 ‘경상도 사투리’를 선택했더니 어설픈 경상도 사투리가 나와서..샘송에 엄청 실망했었습니다.
    사실상 저는 요즘 맥도 OS X 이 아니면 아마 관심을 끊었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애플의 HW가 이쁘기만 했지 헛점투성이잖아요. 그만큼 SW가 무서운 것이란 것을 샘송도 알아야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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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ineApple

    하하 경상도 사투리 음성 안내라 … 재미있네요. 애플의 SW 제품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고요. ^^
    그저 삼성이 HW에 쏟는 관심과 노력, 그리고 자금의 일부라도 SW 개선에 투자했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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