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태문화원 초청 강연회 후기

야그2.5 발표 기념으로 열린 김중태문화원 초청 강연회에 다녀왔다. 늦게까지 이어진 뒤풀이 덕에 새벽 2시 강남역 한복판에서 택시 잡기 내공을 펼치느라 좀 힘들긴 했지만 ^^ 많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김중태님은 – 그의 강연을 한 번이라도 들어 보신 분들은 100% 공감하시겠지만 – 내가 아는 가장 탁월한 전문 연사이자 IT 칼럼니스트이다. 그의 글도 뛰어나지만, 청중을 사로잡는 그의 놀라운 화법과 연설 솜씨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

해박한 전문 지식과 업계 트랜드를 파악하는 날카로운 직관, 그리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화술과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어조, 그리고 카리스마는 청중들로 하여금 잠시의 지루함도 없이 연설에 빠져들게 한다. 단 한 번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그의 강연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를 만족시켰다. IT 관련 특히 웹 비즈니스 종사자라면 꼭 들어두었어야 하는 내용으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몹시 후회해야 마땅하다. ^^

김중태님 강연 외에도 (주)마이엔진의 이현봉 대표의 강연도 기대 이상이었다. 그동안 관련 서적과 매체를 통해 구글의 가치와 경쟁력에 대해 숱하게 들었지만, 정작 그 위상을 피부로 체감하지는 못했는데, 이현봉 대표의 강연을 통해 구글을 다시 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까.

기술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던 터라 非엔지니어 출신들에게는 좀 난해했을 수도 있겠지만, 왜 구글을 두고 ‘구글神’이라고 하는지, 세계화가 아닌 ‘Googlization’이라고 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강연이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구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Google File System) 강의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강연이 길어진 탓에 공식 행사였던 익명 커뮤니티 프로그램 ‘야그2.5 발표회’보다 강연 중심의 행사로 막을 내렸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 청중으로서는 그래서 반갑고 의미 있는 행사였을지도. ^^ 나름대로 강연 내용을 정리할 겸 참석하지 못한 분들에게 맛보기라도 전해드릴 겸 강연 내용을 짧게 간추려 본다.

세션 1. 구글성공의 비밀 by 이현봉 대표
부제 : 구글의 핵심에 대한 주관적이며 편향되고, 확실하며 절대 맞는 이야기

1) 구글 초기 성공의 이유?

탁월한 검색 품질 – PageRank 기술
개방적인 기업 문화와 이미지 관리 – 기업이 아닌 대학(스탠퍼드) 문화와 전통에 그 바탕에 둠
일당백의 뛰어난 인재들 – 주요 임직원들은 모두 박사급
업계 대가를 임원으로 영입 – 추종자 흡입, 투자자 유도에 큰 몫

2) 구글 검색의 기술적 강점 : PageRank 기술 – 링크가 많이 걸린 페이지를 상위에 올림. 검색 알고리즘 자체는 단순한 사칙연산으로 이루어진 방정식이나, 1998년 당시를 기준으로 약 30억 개의 키워드로 이루어진 매트릭스를 풀기 위해 다양한 수학 기술과 엄청난 수량의 컴퓨터 하드웨어가 동원됨 – 이것이 구글 서치 아키텍처의 핵심.

예를 들어, 나를 괜찮은 놈이라고 할 수 있으려면, (1) 나를 보고 괜찮은 놈이라고 말하는 이가 많고 (2) 그렇게 말하는 이도 괜찮은 사람이고 (3) 그렇게 말하는 이가 아무에게나 괜찮은 놈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을 때라고 할 수 있다. 즉, 가치 있는 페이지 A를 판별하는 방법은 (1) 페이지 A로 향하는 링크가 많고 (2) 페이지 A로 링크를 건 페이지들도 많은 링크가 걸린 페이지이며 (3) 그 페이지가 페이지 A로 딱 하나의 링크만 걸려 있을 때, 페이지 A는 검색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점한다는 것.

3) 구글의 아이덴티티 : 뛰어난 인재들이 이상적인 프로젝트를 냉정하고 줄기차게 이어온 추진력과 그것을 지원하는 구글의 임직원과 기업 문화

4) 결론 : 구글의 위대하다! 진짜로!

세션 2. 2007년 웹 미리 보기 by 김중태님
부제 : 2007년 주목해야 할 웹2.0 사업전략

웹2.0은 닷컴 붕괴 이후 살아남은 기업을 가리키는 대명사이므로 결코 ‘허상’이 아니다. 웹2.0 트랜드를 유의 깊게 살펴봄으로 해서 기존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로운 웹 비즈니스의 세계로 진출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2006년 한 해가 블로고스피어의 대두, UCC의 가능성에 주목, 웹2.0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해였다면 오는 2007년에는 다음과 같은 트랜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1) 쉬운 웹(EasyWeb) : 오프라인과 괴리감이 없는 사용자 친화적인 온라인 서비스. 그리고 학습이 필요 없고 사용성이 향상된 User Interface가 바탕이 된 쓰기 쉬운 웹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
ex) 국내 대다수 쇼핑몰과 전자정부 vs 패닉닷컴

2) Mash-Up : 기존의 웹 서비스가 합쳐져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각종 혼합 서비스가 인기를 끌 것. 공개 API의 활용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음. ex) 구글맵+부동산

3) 분산 정책 : 모든 서비스와 사용자를 자신의 사이트에 가두려는 포털식 비즈니스는 한계에 이르렀다. 서비스를 분산시킴으로 해서 사용자의 시선을 더 끌 수 있다. 유튜브의 성공 비결은 ‘분산’이다. 즉, 동영상 클립을 유튜브 웹사이트에 가두지 않고 사용자의 페이지(블로그)에 삽입할 수 있게 한 것이 급속한 성장의 비결. API를 공개해 분산화를 유도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4) 사용자측 공간 점령 : 사용자 블로그나 페이지에 HTML 코드 삽입 -> 로그 데이터 수집 -> 개인화 서비스 가능
– 적용공간 – 부팅 후 PC 바탕화면, 브라우저 공간, 웹페이지 공간
– 침투공간 – 콘텐츠(동영상, 그림, 텍스트 등등) 속, 게임 속, 채널(RSS, 뉴스티커 등) 속

5) 웹브라우저의 시장의 변화 : FF 시장 점유율의 확대, IE7의 등장, 탭 브라우징 활성화, 팝업창과 액티브-X의 소멸 등

6) 개인화 서비스의 발전 ex) 그리스몽키, 위자드닷컴, 구글 개인화 홈

7) 익명 커뮤니티 서비스의 태동 ex) Y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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