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에 대한 다른 시각

snow

일요일 아침, 모처럼 내린 함박눈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나에게 우석이가 물었다.

“아빠는 눈이 싫어요? 나는 눈이 많이 와서 좋은데”
“그게 아니라 이따가 지방에 있는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거든. 길이 미끄러우니까 차도 막히고 위험하잖아. 그래서 그런 거야”
“그렇지만 눈을 맞으며 차를 타고 가면 더 기분이 좋잖아요!”
” …… 하하 네 말이 맞다. 아빠도 기분 좋게 다녀올게”

펑펑 내리는 함박눈을 더는 기쁘게 여기지 못하는 것이 바로 어른이라는 증거일까? 다 생각하기 나름인데 말이다. 좀 불편하면 불편한 대로 겨울이 선사한 눈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여유 있게 다녀오면 그만인 것을. 우석이의 한마디 덕분에 자칫 짜증스러울 뻔 했던 길이 즐겁고 여유로운 여행길로 변했다. 고맙다. 아들아~

함박눈에 대한 다른 시각”에 대한 3개의 생각

  1. yoonoca

    버스타고 구미로 가는 열차를 타러 집을 나서는 길에 부산에도 눈발이 약간 날렸더랬습니다(해운대 지역은 제외). 옆에 서 있던 한 여성분이 미치듯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혀를 끌끌..

    저도 늙었나봅니다..라기 보다는..군대에서 눈에대한 추억이 하나도 좋은 것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고 보면 예비역 중에 눈 좋다는 사람 얼마 본 것이 없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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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aleb

    그러고보니 저도 어렸을 적 생각하던 눈에 대한 이미지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눈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히 틀린걸 보니..
    저 역시 어른인가 봅니다…
    근데 철이 덜 들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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