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추석 연휴.
올해는 시골에 차례 지내러 가지도 않고, 부모님께서는 일찌감치 해외 여행을 떠나셨고, 처가에라도 갈까 했더니 장모님께서 번거롭다며 오지 말라신다. 아무튼, 한가로운 연휴 첫날, TV 리모컨을 돌리며 룰루랄라~ 여유로움을 즐기는 와중 난데없이 TV 브라운관에 속보 자막이 흐른다.
아! 쓰바 이건 아닌데 … 이거 이렇게 되면 상황이 전혀 다른 판으로 넘어가 버리는데 … 잠시 머릿속이 하얘졌다.
북핵 줄다리기는 개인적으로 요 몇 년간 내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떠들어 버리면 가진 패가 뻥카든 풀집이 떴든 이제 상관이 없게 돼버렸다. 아직 실험을 개시하진 않았으니 마지막 배팅 한 바퀴 남겨놓은 상황이랄까? 그저 판을 엎어 버리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외신 좀 뒤져서 분석 뉴스라도 하나 올릴까 하다 클라이언트 쪽에서 별 언급이 없기에 관뒀다. 꽤 심각한 사안인데도 귀차니즘이 앞서는구나. 너무 면역이 된 것인 듯. 핵실험이라니 … 전혀 반갑지 않은 추석 선물이다.
핵이 먹을거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쩌…….ㅂ
아주 점입가경으로 돌아가는 듯…..
북핵 소식에도 불구하고, 단란하고 즐거운(아! 부럽다!) 한가위 잘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