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에 대한 추억

구리시에 마지막 남아 있던 만화방이 문을 닫았다. 동네에 하나씩은 자리잡던 만화방이 2006년에 3개로 줄더니 결국 홀로 버티던 집 앞 교문동 만화방도 문을 닫고만 것.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들렀던 담배연기와 쥐포 냄새가 자욱한 낡고 쾌쾌한 지하실 … 그래도 만화를 즐기는 어른들은 작고 유일한 휴식처였다.

세상은 변하고 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들은 사라진다. 전자오락실이 그랬고 이발소와 사진관이 그랬다. 그자리엔 프랜차이즈 카페와 편의점, 치킨집이 들어선다.

그저 동네 업소들의 흥망성쇠일 뿐이지만 내 소소한 추억들도 같이 사라지는 듯하여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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