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눈독 들이기 I

LG정보통신, 세계 최경량 PCS폰 개발 < 중앙일보 1998.12.08>

“LG정보통신이 무게 62g의 세계 최경량 PCS폰을 개발했다. LG정보통신은 지난달 ‘LGP-6400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무게 62g, 두께 18.5㎜, 최대 10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경량 바(Bar)타입의 신개념 PCS폰 ‘LG싸이언 LGP-6400’을 개발,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LGP-6400’은 두께가 얇아 남성들의 와이셔츠 주머니에 넣어도 늘어짐이 없고 여성들의 경우 핸드백 보조주머니에 쏙 들어가 휴대하기 편리한 것이 특징. 또한 국내 처음으로 본격적인 컬러 마케팅을 도입, 청바지 톤의 ‘블루진’과 대리석 분위기의 ‘스토니’를 비롯해 빛의 반사 등을 이용해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레인보우’ 및 ‘프리즘’ 등 4가지 컬러로 신세대들의 개성에 맞게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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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광고 사진의 휴대폰을 기억하시는 분이 계신지 모르겠다. 당시 1999년 대한민국광고대상 최종 수상작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기도 한 제품이었는데 … 나의 첫 PCS폰이다. 물론 귀걸이로 쓸만큼 작지는 않다. ^^

97년 처음 휴대폰을 사용한 이후 2년 동안 SKT의 011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당시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PCS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과 바(Bar)형 제품에 대한 호감 때문에 통신사를 LGT로 옮기면서까지(당시에는 번호이동제도 같은 것이 없었기에 통신사 변경은 여러모로 꽤 큰 출혈을 각오해야 하는 행동이었다.) 선택한 휴대폰이 바로 LGP-6400이었다. 케이스 컬러는 요즘에도 보기 힘든 청바지톤의 ‘블루진’. 당시로서는(99년) 무척 작고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던 기억이 새롭다. ^^

그러나 멋진 스타일과 작고 가벼운 디자인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내구성, 조루 배터리, 진동 기능의 부재, 그리고 결정적으로 후발주자인 LGT의 약점일 수밖에 없었던 통화 성능의 미달 때문에 딱 1년만 사용하고 다시 SKT로 돌아가고 말았다. 바(Bar)형 디자인의 LGP-6400 기기 자체도 당시 휴대폰 시장 흐름이 플립형에서 폴더형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기 때문인지, 그리 히트 상품이 되지 못하고 일찍 단종되는 운명을 맞았다. 오히려 기능을 보강해 요즈음 출시되었더라면 더 나을 뻔한 기기. 시대를 잘못 만난 불운의 휴대폰이랄까?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바(Bar)형 휴대폰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본인에겐 그리운 향수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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