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날개를 얻다

오전 11시 41분, 오른쪽 날개에 이어 나의 왼쪽 날개가 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둘째의 탄생이다.

첫째 때는 경황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차근차근 준비해둔 덕에 큰 어려움없이 건강한 아기와 산모를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엄마 젖을 먹고 새근 새근 잠들어 있는 둘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얇은 미소가 피어 오른다. 물론 …

마냥 기쁘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첫째 때와 달리(그 때는 마냥 얼떨떨하기만 했지) 기쁜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걱정과 부담감이 내 양 어께를 짓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때로는 … 두렵기까지 하다. 향후 수년간 집안에 남아나는게 없을 거라는 ‘아들 형제만 가진 인생 선배들’의 충고 쯤은 이미 각오한지 오래고 ….

자 … 이제 양 날개를 얻었으니 나도 이제 훨훨 날아오를때가 됐던가?
물론 그 값은 톡톡히 치러야 겠지만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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