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빠진 나날이 시작됐습니다

급하게 한 이사라 아직도 좀 어수선한 감이 있지만, 그럭저럭 마무리를 했습니다. 쩝~
이번 이사를 계기로 컴퓨팅 환경이 크게 변했네요. 정든 맥을 떠나 보내고 노트북 PC를 한대 들여 놓았습니다. 2년여 동안 동고동락해 온 eMac(G4 1.25GHz SuperDrive)이었습니다만, 근래 사용량이 많지 않아 거의 포토샵 전용 머신으로 전락해 버린 관계로 헐값에 처분했습니다. 가격이 쌌던지 시흥 산다는 구매자가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와 얼른 실어가더군요. 덕분에 부담스러운 이삿짐 하나가 줄었습니다. -.,-

eMac과 함께 쓰던 아범 PC 한 대도 이사 오면서 동생에게 줬습니다. 20세기에나 쓰던 SVGA(800×600)급 삼성 센스 600 노트북으로 간신히 인터넷 서핑을 즐기던 동생이 안쓰러웠던 탓입니다.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안하고 냉큼 가져가더군요. 평소에 오빠가 돼서 잘해준 게 없었나 봅니다. ㅠ_ㅠ

eMac 팔고 남은 돈으로 저렴한 중고 노트북 PC를 한 대 장만했습니다. 평소 선호대로 IBM 씽크패드 시리즈를 선택했습니다. 무선랜이 지원되는 X22 기종인데 구입 과정에서 사연(워낙 싸게 사서 ^^)이 좀 있었네요. 4년 정도 쓴 중고지만 씽크패드 시리즈가 워낙 튼튼하고 완성도가 높은 기종이라 아직도 꽤 쓸만합니다. 작고 가벼운 서브라서 이방 저방 들고 다니기도 좋고(우석이와 윤석이의 극성을 피하려면 ^^) 도킹 스테이션과 연결하면 웬만한 베어본 PC 못지않습니다. 조만간 무선랜 부분을 좀 업그레이드해 줘야겠습니다.

그래도 넉넉한 용량을 지닌 메인 PC가 없어진 관계로 좀 허전하긴 합니다. 여의도에 아는 중고 PC 유통 업체가 있는데, 그곳에서 본 중고 DELL 워크스테이션과 21인치 소니 트리니트론 모니터가 탐나더군요. 비싼 SCSI 하드 달기가 부담스러워서 그냥 왔습니다만. 자꾸 눈에 어른거립니다.

인터넷 회선도 바꿨습니다. 회선 전환에 시간이 좀 걸려서 한동안 인터넷 접속을 못했네요.
그동안 쓰던 KT 엔토피아의 속도와 품질에 100% 만족했지만, 이사 온 아파트는 엔토피아 지원이 되지 않고 VDSL 서비스만 되더군요. 약정 기간도 이미 지난 지라 미련없이 해지하고 파워콤 광랜으로 바꿨습니다. 파워콤이라는 회사가 예전 아버님 직장이었던 터라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습니다. 뭐 … 이것저것 가입 선물을 많이 주더군요. ^^ 전반적으로 괜찮은 속도와 품질입니다. VDSL 종류보다는 확실히 좋지만, 제 경우 탁월한 속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엔토피아(하향 평균 90Mbps 이상)를 쓰다 온 관계로 속도면에서 약간 처지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도 트래픽이 많이 걸리는 시간에도 하향 평균 60Mbps는 나와주는 것 같군요. 잘 나올때는 80Mbps까지 나옵니다. 특히 상하향 속도가 동일하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집이 좀 낡고 넓은지라 유선랜으로 식구들의 인터넷 수요를 감당하진 못할 것 같아 802.11g급 무선랜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따지고 보니 이래저래 돈입니다. 쓸 때는 푼돈 같아 지갑을 여는데, 막상 쓰고 보면 타격이 큽니다. 이사 온 핑게로 이것저것 질렀는데 자제를 좀 해야겠습니다. 끙~

어쨌거나 또다시 맥(Mac) 빠진 나날이 시작됩니다. 당장은 인텔맥에 대한 유혹이 크지 않아 당분간 이렇게 지내야할 것 같네요. 뭐 그래도 별 걱정하지 않습니다. 잡스 형님이 조만간 희한한 물건을 들고 나와서 손짓을 하겠죠. 인텔맥이든 뭐가 됐든 맥없이 지내는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

맥 빠진 나날이 시작됐습니다”에 대한 7개의 생각

  1. LovePhoto

    헉!
    하향 평균 60 Mbps……!
    도대체 어떻게 그런 속도가 가능(!)한 건지…..
    저 있는 이 곳은 하향 평균 1.3 Mbps에 상향 평균 320 Kbps랍니다.
    한 달에 2만원 가량 냅니다. T_T
    그나마 아직도 전화 모뎀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아무튼, 이사 무사히 끝내서 다행입니다.
    아직도 주변이 어수선하겠군요.
    새 환경에 얼른 적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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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yoonoca

    저도 요즘 맥없는 생활중입니다. 판 것은 아니고 피스모가 본가에서 잠자고 있네요.

    며칠전에 무겁게 들고 댕기던 싱크패드 R50e에서 벗어나서 회사에서 준 샘송 데스크탑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네트워크 트래픽이 높은 편이라 제 성능을 내어주지 못하네요..게다가 회사에 접속된 녀석은 워낙 막힌 사이트가 많아서 ㅡㅛㅡ;;

    피스모를 판 뒤에 파워북 12인치나 맥미니, 혹은 호빵맥 정도를 알아볼려고 합니다. 가난한 월급쟁이가 헐값에 사기에는 중고맥 역시 비싸긴 마찬가지네요.

    언젠간 좋은 맥 장만하시길 기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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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qbio

    평균 3.5Mbps 대를 이용하고 있는 저희집과는 정말 엄청난 차이가 있네요! @@;

    그나저나, 제목을 보고서 약간 놀란 마음에(이사하면서 무슨 일이 있으신가하고) 얼른 내용을 읽어봤는데, 그 맥이 Mac이라는 것을 알고는 다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빠른 시간 내에 맥을 장만하시어 맥찬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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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주현

    나 갔다왔다. 엊그제 귀국했는데, 오니까 내 300D는맛이 갔더군. 쩝..
    아범하나 업어왔군..ㅋㅋㅋ
    X series라 부럽네, 내 껀 2.9kg의 슈퍼헤비급이라..쩝… –; 이번 관측에 아주 한 짐 하더라..

    그리고, 집 컴터가 Win 2000 쓰는데, 이 2000이 광랜을 제대로 지원못하다고 하더군…놋북쓰면 잘 나올때는 거의 90Mbps 나오는데, 피씨는 10~20Mbps 왔다갔다하네..한 번 갈아업긴해야겠는데..

    여하간, 날도 따뜻해졌는데, 좀 여유가 생기면 애들델구 함 봤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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