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Kite)

벚꽃 나들이를 위해 여의도로 향했다가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라디오 방송에 지레 겁을 먹고 차를 능동 어린이대공원으로 돌렸다. 거의 도착했다 싶으니 교통경찰이 입구를 통제하고 나서는 게 보였다. 공원 주차장에 들어가려는 차들이 200~300m 정도 늘어선 것 같다. T-T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선택한 곳이 잠실 한강시민공원. 꽃은 커녕 시퍼런 강물과 먼지 날리는 운동장뿐인 터라 사람들은 확실히 적었다. 축구공이라도 가져올 걸~ 하던 차 … 하늘 저 멀리 떠도는 연이 보인다. 그래! 연이다. 연을 날리자.

쉴 새 없이 부는 강바람이 연 날리기에는 최적이다. 근처 강변 매점에서 연을 하나 사다가 우석이와 윤석이와 함께 연을 날렸다. 시원스런 강바람을 타고 하염없이 솟구치는 연에다 아이들과 내 마음을 실었다. 비록 꽃구경을 못했지만, 5천 원짜리 비닐 연 덕분에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었던 … 그런 주말이었다.

↑ 우와~ 연 날리기 정말 재미있어요. 아빠!

↑ 실이 엉켰네, 형아가 풀어줄게.

↑ 우헤헤헤~ 나도 연을 날린다~

↑ 아빠, 너무 높은 거 아니에요? 날아가 버릴 것 같아요.

↑ 다음에 또 와요, 꼭이요!

연(Kite)”에 대한 2개의 생각

  1. 하인아빠

    똑같은 연이 제 방 베란다에 있습니다. ^^
    작년 봄 쯤인가 송정 해수욕장에서 산 것이지요.
    형제가 웃는 모습이 아주 좋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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