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인사동 To 청계천

아이들을 데리고 종로 인사동에서 새로 복원된 청계천까지 도심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우석이와 윤석이는 종로가 처음입니다. 본래 목적은 인사동 갤러리와 박물관 구경을 통해 나름대로 문화적 소양을 일깨운다는 취지였습니다만, 그 목적을 달성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지요.

청계천변은 사람의 파도로 넘실댔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걸어본 청계천은 1가에서 5가까지의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이었습니다만, 밀려드는 인파 때문에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각종 행사는 꾸역꾸역 진행하더군요. 사실 ‘청계천 복원’이라는 말보다 ‘청개천 재개발’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겁니다. 그러나 인공적이긴 해도 존재 자체를 의심받던 청계천이 이렇게 바뀌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꽤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재의 청계천 복원 방식에 대해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청계천을 찾았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 이 사업의 첫 단계는 나름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좋아지겠지요.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나중에 듣자하니 연휴동안 100만 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는 군요. 이시장의 눈에는 그 100만 명이 100만 표로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종로로 향하는 지하철, 윤석이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합니다


인사동 입구에서 한 컷! 고맙게도 종교단체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나눠주더군요


옛날 장난감 박물관에 도착


우와~ 엄마, 저건 뭐야?


박물관에는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각종 장난감과 추억어린 물건들이 가득하더군요


“녀석의 아가리에 작크를 채워라” 캬~ 저 넘치는 작명 센스!


의외로 성인 취향의 아이템들도 눈에 띄더군요


옛날 교복, 전 교복 세대가 아니라서 좀 낯섭니다만, 저 낙하산 무늬 교련복은 친숙하군요. ^^


웬지 모르게 끌려서 구입할까 말까 좀 망설였던 스티커 … ^^


아아 … 추억의 뱀주사위놀이. 저 이거 꽤 잘했습니다 🙂


이런 피규어라면 하나 소장하고 싶다는 … ^^;


교묘하게 감추어진 그 옛날의 빨간 책~


안국역 앞에서


아빠와 함께


쌈지길에 도착


쌈지길, 특이한 복합 쇼핑몰이라고 해야 하나요?


윤석이는 곯아떨어졌습니다


우석이는 그림 가방 만들기 이벤트에 참가했습니다


제일 좋아하는 초록색 물감을 짜고 …


진지하고 유쾌하게 코끼리 그림을 가방에 그렸습니다. 아주 잘 그렸다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어요 😉


놀다가 보니 어느새 2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순두부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했지요


시장이 반찬이라~ 꽤 맛있었습니다


윤석이도 맵지 않은 순두부가 입에 맞는 모양입니다


식후에 청계천에 도착.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달라졌더군요.


군데군데 징검다리도 놓여 있고요


천변 산책로와 도로변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 북새통 와중에서도 기어코 기념 촬영에 성공!!!


돌아오는 길, 하루종일 걸어서인지 좀 피곤했지만, 도심 나들이도 꽤 즐거웠습니다

From 인사동 To 청계천”에 대한 11개의 생각

  1. 하인아빠

    교련복…. 생각나네요. 고등학교때 배웠던 총 분해와 총검술…..
    이명박 시장은 100만표였음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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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qbio

    종로를 첫경험한 아이들에게 종로가 어떤 느낌으로 각인되었을지 궁금해집니다.

    저도 그 빽빽하게 줄서서 청계천을 걷던 사람들 중 하나였는데, 덕분에 가방에서 필름들이 줄줄 흘러서 사라지는 줄도 모르고 다녔습니다 ^^; 새 필름들-자그만치 4롤이 사라졌습니다-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남아있던 흑백필름들이었던지라 가슴이 저리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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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핑백: ▷▶▷JMS Podcast - 장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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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yoonoca

    청계천 개발은 전국으로 떠들어 나가는데 부산의 온천천 복구는 부산 안에서도 알까말까입니다.

    사실 청계천 개발보다 더 일찍 조성되어서 야외 풀장도 생기고 이것저것 시민 위락시설 및 환경 친화적인 구성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만….

    제가 지방에 살고 있어서 지역색을 드러내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서울에 존재하는 장소를 가지고 전국구로 전체로 떠드는 언론사들의 작태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서울 시민이 문제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울이라는 지역에대한 집중성을 강조하는 언론 매체들이 짜증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방민들이 ‘서울 공화국’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것이겠죠. 애고..모르겠습니다. 청계천 뉴스를 볼 때마다 한 도시의 축제인데 너무 전국으로 떠드는 것 같아서 맘이 편하지 않네요. 서울에 가지 않는 이상 지방민들이 청계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리 만무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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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社長兄

    같이 놀까 했는데 전화가 안된다 했더니만… 여기서 놀고 있었군… 누님한테 이야기 들었다… 담부턴… 왠만하면 연락하고 같이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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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dmin

    社長兄 / 크~ 그랬냐? 아는 분(고 박수근 화백 따님) 작품 전시회라 거기 다녀오는 길에 둘째 누님을 뵜다. 다음엔 같이 함 다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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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주현

    서울에 살아서 좋겠다~ ^^

    그날 덕분에 실컷 이야기하고, 너희들한테 구박(? ^^ !)도 듣고 나니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아마 앞으로 5년은 더 다닐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 고맙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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