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후보의 지혜에 대한 현대적 우화 -.,-

만석꾼 최 대감집에서 맏며느리를 맞기 위해 며느리 선발대회를 열었다. 네 명의 며느리 후보가 최종 선발되자, 최 대감은 후보 며느리들을 곳간 앞으로 데리고 갔다. “여기 엽전 10냥씩 줄 터이니, 내일까지 이 곳간을 가득 채우도록 하여라.”

다음 날, 네 명의 며느리 후보가 곳간 앞에 모였다.

첫 번째 며느리 후보가 말했다.
“10냥 가지고는 도저히 곳간을 가득 채울 물건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예쁜 노리개를 한 자루 사서 시어머님께 선물해 드렸더니 시어머님께서 ‘곳간 일은 없던 걸로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며느리 후보는 쌀 100가마로 곳간을 가득 채웠다.
“10냥 가지고는 쌀 두 가마 밖에 살 수 없었습니다. 부족한 돈은 부모님께 청해서 쌀을 사 모았사옵니다.”

세 번째 며느리 후보는 촛불 하나를 사서 어두컴컴한 곳간 가득 불을 밝혔다.
“촛불 빛으로 곳간을 가득 채웠습니다. 촛불 하나를 1냥에 샀사오니, 나머지 9냥은 돌려 드리옵니다.”

네 번째 며느리 후보가 곳간 안으로 들어가더니 웃옷을 훌렁 벗어 던졌다.
“제 미모와 향기로 이 곳간을 가득 채웠사옵니다. 어떠신지요? 호호호”

최 대감은 잠시 고민하더니, 지혜로운 세 번째 며느리 후보를 맏며느리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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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첫 번째 후보를 며느리로 맞길 바랐던 시어머니의 시기와 구박이 계속 이어졌고, 신랑은 미모의 네 번째 후보와 바람이 났다. 똑똑한 체하던 세 번째 며느리는 곳간 관리가 힘들어지자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매년 흉년이 들자, 만석꾼이던 최 대감집도 망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최 대감은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며 세 번째 며느리를 내쫒고, 두 번째 후보를 다시 며느리로 삼았다.
그러자 새 며느리는 친정에서 급전을 끌어와 시집의 전답을 다시 일구어 기운 가세를 일으켰다. 돈 많은 새 며느리는 갖은 선물로 시어머니의 환심을 샀고, 성형 수술을 해서 밖으로만 나돌던 남편도 붙잡아 두었다. 새 며느리는 시부모님과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잘 살았다 …

며느리 후보의 지혜에 대한 현대적 우화 -.,-”에 대한 7개의 생각

  1. ig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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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아버지가 네번째 며느리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며느리 삼긴 아까워서…뭐 이런 얘기가 나올줄 았습니다.
    요즘 스스로 저 자신에게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살긴 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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